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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U20 축구대표팀이 홈그라운드에서 열리고 있는 U20 FIFA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각각 3대0, 2대1로 연파하고 16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우리 대표팀의 조별리그 2연승의 선전은 신태용 감독의 전술적 준비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역시 이승우-백승호 '바르샤 듀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 것도 사실이다.

 

 

두 경기의 흐름은 공교롭게도 이승우 선제골, 백승호 마무리의 양상으로 진행되며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우가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을 바탕으로 결정력을 발휘하고, 백승호는 무게감 있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쐐기골과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우리 U20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기니를 완파함으로써 첫 경기 징크스를 무색하게 했고,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리틀 메시' 이승우가 벼랑 끝에 몰린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에게 선제골을 터뜨리는 자신감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후반전 경기 내용은 철저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의 특성상 경기 흐름과 분위기가 급반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팀은 후반전 초반 만회골을 허용한 이후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했다.

 

물론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의 사생결단적인 의지가 강하게 작용된 탓도 있었지만, 후반전에서 드러난 체력적 열세와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쓰리백 전술의 유연한 운용이 무색할만큼 측면 공간을 상대에게 내주는 모습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어쨌든 축구는 결과로 말한다. 

우리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현재 A조 1위를 랭크하고 있다.

그리고 역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전승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물론 경솔하게 장담할 수는 없다.

우리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바로 축구종가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기니와의 2차전에서는 1대1로 비겼으나,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제압한 바 있는 강팀이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체력 안배 및 다른 선수들의 사기 진작 등의 이유로 이승우와 백승호를 잉글랜드전에서 제외할 의사를 비쳤다.  

그리고 우리팀은 처음으로 경기일정과 경기장, 16강전에서 만날 상대팀 선택 등과 관련한 행복한 셈법에 빠져있다.

만약 우리가 조1위를 하고 일본이 조3위로 겨우 16강에 진출할 경우 16강 토너먼트에서부터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이러한 셈법의 배경에는 신태용 감독의 2년 전 17세 이하 칠레월드컵에서 겪었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까지 꺾으며 당당히 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더니 조 3위로 올라온 유럽의 강호 벨기에를 만나 패한 불운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셈법은 늘 경우의 수를 따지며 조별리그예선 통과를 걱정하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지만, 어쨌든 눈앞에 닥칠 승부는 모두 승리하겠다는 전제로 의지를 다지며 준비를 해야한다.

  

그나마 적어도 우리팀 경기만큼은 그래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고 있지 않은가?    

이번 U20 월드컵에 개최지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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