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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올림픽팀 와일드카드 후보는? (손흥민 외) 홍정호, 석현준, 한국영..?

by 투필드 2016. 4. 3.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후 평가전에서 알제리를 3대0으로 격파한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의 최근 화두는 바로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자원들이다.

  

이미 손흥민의 발탁이 확정된 데 이어 '나머지 2장의 카드는 누구의 것이 되느냐?'에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홍정호(조금 더 있다가 본 페이지 포스팅을 계획했는데 벌써 관련 기사가 보도되어 한 발 늦은 감이 있다), 한국영, 석현준을 가장 근접한 유닛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2선 공격자원이 넘치는 것에 비해 확실한 임펙트가 없는 최전방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석현준을..

포백라인을 보호하며 강력한 미드필드 장악력을 확보하려면, 한국영을..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비라인의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면, 홍정호를.. 염두해 둘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물론 개인적인 단상이 설령 여론과 일치하든, 아니든 간에 이것은 어디까지나 축구에 관심을 갖는 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하나의 가정일 뿐..

각 선수들의 소속팀 사정,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호 국가대표팀의 사정, 그리고 선수 개개인에 대한 디테일한 현재 상황이 모두 감안되어 감독의 최종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어질 것이며, 이러한 선택은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의 주인공, 석현준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정작 골결정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올림픽팀에 만약 석현준이 가세한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올림픽팀의 공격·득점력은 극대화 되겠지만,,

손흥민의 선발이 확정된 상태에서 또 하나의 공격수가 발탁될 경우(와일드카드 3장 중에서 2장이 모두 공격수라면) 가분수 형태의 불균형적인 조합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현재 신태용호의 팀컬러를 보았을 때 전형적인 원톱형 스트라이커가 아니더라도 최전방과 왼쪽라인, 그리고 공격 2선 모두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손흥민의 가세는 석현준에 비해 팀전술적 측면에서 탄력적 운용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석현준은 아쉽게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발탁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얼마 전 손흥민의 발탁이 발표되었을 당시에도 2선 공격자원이 넘쳐나는 신태용호에게 있어 손흥민보다는 중앙에서 경기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미드필더(플레이메이커나 수비형 자원)나 수비라인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노련한 수비자원이 더 절실하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였다.

  


신형 진공청소기, 한국영

   

사상 최약체의 스쿼드라는 혹평을 들은 바 있던 이번 올림픽팀이었지만, 백패스 없이 빠르고 정확한 패싱 및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는 시원스러운 팀컬러를 보여주면서 가능성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신태용호에는 황희찬, 권창훈, 문창진, 류승우 등.. 능력있는 공격 2선 및 미드필드 자원이 넘친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림픽팀의 가장 큰 약점은 후반 15분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과 이에 따른 주도권 상실 및 전체적인 수비불안이었다.

여기에는 경기 전체의 흐름을 읽고 조율할만한 노련한 중원자원의 부재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어차피 기성용급의 플레이메이커를 선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표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영의 발탁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영은 런던올림픽 정식 엔트리로 선발되었다가 현지에서 부상 때문에 김기희와 교체되어 귀국한 아픈 전력이 있다)

  


포어리베로급 센터백, 홍정호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올림픽팀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수비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주장을 맡았던 연제민까지 알제리 평가전에서 제외될만큼 현재 올림픽팀의 수비라인은 총체적으로 불안한 국면이다.

포백라인을 안정적으로 리드할만한 유닛으로서 현재 가장 근접한 와일드카드 자원은 바로 홍정호이다.

 

홍정호는 유럽 빅리그에 처음 진출한 센터백이면서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의 바인지를 감독의 두터운 신임과 함께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고 있다.

홍정호의 강점은 수비라인에서의 공간 점유와 빌드업 과정에서의 전진패스 능력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얼마 전(4월 2일)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마인츠05와의 원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범하며 팀의 패배에 일조(?)하는 바람에 시기적으로 참 공교롭게도 와일드카드 선발 후보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스스로 자초하고 말았다.

  

올림픽대표팀에게 있어 와일드카드는 팀의 강점을 극대화 하고 약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절대적인 묘수가 될 수도 있고, 스스로 불균형을 자초할 악수가 될 수도 있다. 

 

아무쪼록 신태용 감독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며, 리우올림픽 본선에서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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