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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스포츠일반

축구 오프사이드 폐지를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

by 투필드 2017. 2. 10.

올해 들어 축구계 최대 화두는 월드컵 참가국 48개국 확대와 오프사이드 폐지 논란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고, 오프사이드 제도 폐지에 관해서는 아직 논의중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오프사이드 폐지는 전적으로 반대한다.

 


뭐니뭐니 해도 축구의 묘미는 바로 '골'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가 극단적으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철저히 이기는 축구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다 보니, 상대적 골가뭄 현상으로 인해 축구의 재미가 다소 떨어지게 되면서 이것이 더 큰 흥행을 방해한다는 일부 주장으로 인해 이러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재삼 돌이켜보면 이것은 축구의 진정한 매력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축구의 매력이 '골'이라는 의미는 역설적으로 골을 넣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운 골장면은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명장면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오프사이드가 폐지되면 공격수는 그저 상대편 문전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미식축구의 뛰어난 쿼터백과 같이 빌드업 과정에서 공격수에게 '뻥축구'를 잘 해주는 풀백만 있으면 득점할 확률은 저절로 높아진다. 

한 마디로 프로축구가 동네축구로 전락하거나 농구와 같은 다득점 경기로 변형되는 것이다. 

 


또한 열한 명이 유기적이며 조화로운 움직임을 통해 상대의 압박과 공간을 파괴해나가며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골장면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드필더가 필요없는 공격 따로, 수비 따로 식의 축구는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

 

새로운 FIFA 집행부가 돈독이 오른 것일까?

단순히 득점력이 높아지면 축구가 더욱 큰 인기와 흥행을 담보한다는 식의 논리로 오프사이드를 폐지한다면 유기적인 빌드업에 의한 아기자기한 패스와 미드필드에서의 장악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경쟁을 더 이상 펼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축구가 가진 고유한 투쟁심과 역동성이 실종될 것이다.


현대 축구 전술의 발전은 오프사이드 때문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폐지한다면 축구는 그저 단순한 골넣는 득점기계식 롤플레이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오프사이드 폐지는 어쩌면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군림해온 축구를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릴 '양날의 검'과도 같은 매우 위험한 불장난식 발상에 불과하다.

 


오프사이드 폐지를 적극 반대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오프사이드 없는 축구는 더 이상 축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다른 종목에 불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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