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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황희찬, 손흥민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by 투필드 2017. 2. 20.

잘즈부르크의 황희찬이 오늘 새벽에 열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2라운드 SV리트와의 원정전에서 시즌 8호골(PK골)을 터뜨리며 6-1 승리에 기여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아래에 열거한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유럽파 중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

둘째, 3월에 있을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 

다시 말해서, 황희찬이 손흥민의 출전 불가로 생긴 왼쪽 측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가지 악재에 놓여있다.

신태용 코치가 U-20 감독 취임하여 이탈한 상태에서 외국인 코치 영입은 불발로 끝났고, 서둘러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코치로 영입했으나 아직까지 코칭스태프가 안정되지 못한 분위기다.

 

게다가 손흥민의 경고누적 결장, 팀의 주축인 기성용의 부상, 구자철의 부상 여파로 인한 경기력 저하, 석현준의 경쟁력 저하와 김신욱의 시즌 전 컨디션 문제 등으로 인한 원톱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 고질적인 수비불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A플랜의 부재 상태인 포백라인, 사드와 관련한 정치적인 경기 외적 부담감을 안고 텃세가 강한 중국 원정길에 나서야 한다는 점 등.. 

  

이 중에서도 손흥민 부재에 따른 공격라인 포지션의 전력 누수는 상당히 직접적인 손실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전에서는 손흥민을 대체하여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해야 할 자원의 보강이 시급한 상태여서 황희찬의 포지션 이동이 조심스럽게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황희찬은 본인 스스로도 "가운데가 편하고 측면 포지션은 다소 생소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소속팀인 잘즈부르크의 4-4-2 포메이션에서는 소리아노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만 놓고 본다면 어쩌면 손흥민보다는 구자철의 백업자원으로 더 효용성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몸상태나 최근 경기력 측면에서 마땅히 측면 공격을 담당할 자원이 부족한데다 손흥민처럼 저돌적인 스피드와 돌파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닐만한 유닛은 황희찬만한 자원이 없는 상태다. 

 

다행히도 황희찬은 이미 슈틸리케호의 왼쪽 측면을 맡아 포지션 이동의 합격점을 받은 사례가 있다.    

지난해 11월 우즈벡과의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펼쳐진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당시 황희찬은 손흥민, 이재성, 이청용 등 측면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측면 공격에 투입되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한국판 수아레스'란 별칭을 가진 황희찬은 여전히 최전방 포지션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힘과 스피드, 그리고 상대 조직력을 깨뜨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자원으로서 평가되기 때문에 다음달 펼쳐질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손흥민의 대안으로써 대표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원정은 대표팀의 새해 첫 A매치이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커다란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대표팀의 악재들을 극복하여 중국전 승리를 거머쥐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위기의 대표팀으로서는 선봉에서 활약하게 될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계속된 황희찬의 활약과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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