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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FC서울, 우라와레즈전 충격적 완패의 원인 [2017 ACL 조별리그]

by 투필드 2017. 3. 1.

2016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J리그 2위팀인 우라와레즈에게 전반전에만 5골을 내주며 2대5로 대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홈그라운드에서 상하이상강에게 0대1로 패배한 이후 충격의 2연패를 당함으로써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물론 초반 레이스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째서 우라와레즈에게는 이와 같이 큰 스코어 차이로 무너졌을까?'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듯 하다.

  

 

우선 이번 경기와 상관없는 악재로서 핵심 전력들의 이탈을 꼽을 수 있다.

골결정력을 갖춘 아드리아노, 중원의 밸런스를 맡아주던 다카하기, 역동적인 윙백 고광민과 센터백 김남춘이 각기 팀으로 떠났고 새로 영입한 자원들이 아직까지 부상과 부적응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곧바로 수비 불안으로 이어진데다가 J리그 클럽팀인 우라와를 상대하는 맞춤식 포메이션 측면에서 결정적인 전술적 패착이 노출되었다.

 

 

일단 아시아무대에서 J리그 클럽팀들은 다른 부분은 몰라도 중원에서의 패스 조직력과 능력은 매우 탁월하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물론 이런 측면은 일본 대표팀 팀컬러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J리그 팀들의 스타일 또한 대동소이하다.

 

황선홍 감독은 김치우, 오스마르, 곽태휘, 신광훈으로 포백라인을 구성하고 김원식을 포어리베로로 배치했다. 다분히 공격적인 포메이션이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J리그 팀인 우라와에게 단점을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번 경기에서 우라와는 3-4-3 포메이션을 구축하여 간결하고 빠른 역습, 그리고 후방 빌드업까지 제대로 발휘하며, 전방으로 라인을 올리고 나오는 FC서울의 공격적 전술에 대한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배후 공간의 허용과 조직력이 허물어진 수비라인에서의 순간적인 느슨한 압박, 무리하고 급한 공격 전개를 하다가 당한 역습, 그리고 주축 수비자원인 곽태휘의 부진과 골키퍼의 실책까지 겹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박주영의 날카로운 프리킥 골과 종료 직전 터진 데얀의 만회골이 위안거리이다.

이번 패배로 서울은 일단 홈그라운드에서 우라와에게 큰 스코어 차로 이기고 웨스턴시드니를 상대로 2연승을 노려야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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