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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수원 삼성의 탄호아 상대 2018 ACL 플레이오프 대승과 비하인드스토리

by 투필드 2018. 2. 2.

수원 삼성이 2018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플레이오프전에서 베트남 클럽 탄호아를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최근 베트남은 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의 독려 하에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아시아 축구계의 큰 화제가 되고 있어, 2018 ACL 무대 역시 파급 시너지 효과에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만, 이번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의 결과는 아시아 최고 리그인 K리그의 명문 수원 삼성의 대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주 : K리그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자료에 의거, 2017년 세계 프로축구리그 28위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소속 프로축구리그 1위를 차지함으로써 7년 연속 아시아 최고 리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시아에서 정작 한국인들만 K리그를 우습게 알고 있지만..)

 

 

사실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수원 삼성과 베트남 클럽 탄호아와의 경기내용 및 결과를 이야기 하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번 2018 정규시즌 및 ACL을 준비하는 수원 삼성의 선수 영입과 탄호이와의 경기 직전까지 발생했던 헤프닝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가 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수원 삼성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보강 영입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만고의 라이벌 FC서울의 레전드 데얀을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FC서울 측은 데얀이 과거 몰리나, 에두와 같이 FC서울에서 전설로서 남아주기를 바랬지만, 계속 현역 필드에서 뛰기를 원하는 데얀을 수원이 빅버드로 낚아챔으로써(?)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데얀은 이번 경기에서 삼성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2018 ACL 본선행을 결정짓는 이번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상대인 탄호아와도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습니다.

원래 수원의 상대는 베트남 1부리그 우승팀인 꽝남이었지만, 꽝남이 AFC 기준 클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해 준우승팀인 탄호아가 출전하게 된 것이죠.

 

문제는 이 팀이 ACL 무대 초짜여서 여러 가지 준비가 상당히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홈구단에게 항공 및 숙박 일자도 뒤늦게 알리고, 한국의 임시 비자 절차도 몰라 수원 구단이 대신 받아주고, 탄호아 감독과 선수 2명이 AD카드를 집에 놔두고 오는 바람에 수원이 AFC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게 서둘로 요청하여 대신 받아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겨울날씨에 대한 개념도 없이 방한하여 경기 전날까지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수원 삼성은 자사의 방한용 MD 상품을 제공해주었으며, 탄호아 골키퍼에게는 트레이닝복 하의까지 대여해주는 등..

수원 삼성은 결전 상대인 탄호아의 편의까지 모두 봐주면서 이번 경기를 치렀습니다.

  

물론 탄호아는 이러한 수원 삼성의 호의에 거듭 감사를 표시했지만, 한 수원 관계자는 탄호아의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참 순박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도 아침마다 마주하는 베트남 선수들의 초롱초롱 한 순수한 눈빛들을 보면 뜨거운 의욕이 타오른다는 말을 한 적이 있죠.

 

  

이번 수원 삼성과 탄호아의 2018 ACL 플레이오프전은 추운 날씨와 인지도가 낮은 경기였던 탓에 비록 팬들의 관심이 큰 경기는 아니었지만, 꽤 흥미로운 뒷 이야기들을 남겨준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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