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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서남아시아 인도, 동남아 최강 태국 대파 (2019아시안컵 이변)

by 투필드 2019. 1. 7.

2019 아시안컵 이틀째..

A, B조의 첫 번째 경기가 펼쳐진 현재까지 놀라운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다.

홈팀 UAE가 바레인에게 거의 패하기 일보 직전에 PK로 간신히 비기더니, 우승 후보 호주가 요르단에게 1대0으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그런데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변이 발생했다.

A조 두 번째 경기인 인도와 태국과의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 두 팀은 이번 아시안컵 대회부터 24개국으로 늘어난 수혜를 본 팀들로서 우승 후보군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팀들이기는 하다.

  

 

그러나 서남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팀과 여전히 동남아 최강으로 일컬어지던 팀들 간의 경기라는 점이 일단 흥미를 끌었고, 조 3위도 16강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팀끼리의 대결이긴 하지만, 서로 많은 점수 차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일 경기라는 추측이 관심 포인트였던 것이다.

 

물론 예상은 태국의 거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측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빗나가도 너무 빗나갔다.

인도가 태국을, 그것도 무려 4대1이라는 스코어로 대파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인도는 아시안컵 본선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나름 대단한 성과로 자평되던 팀이었고, 태국은 최근 베트남의 기세에 잠깐 눌려있긴 하지만,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와 함께 동남아를 대표하는 팀이며, AFC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단골로 출전하는 팀(부리람)을 보유한 나라다.

  

 

사실 우리가 인도를 상대하게 되었을 때 부담감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가장 최근의 인도전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이었으며 이때는 우리가 인도를 4대1로 대파했다.

그리고 이때 손흥민이 대표팀 막내로 데뷔골도 터뜨린 바 있다.

  

하지만 태국은 좀 다르다.

아주 오래 전이긴 하지만, 한때는 우리도 말레이시아나 태국이 껄끄러웠던 적이 있었으며, 태국의 스타 피아퐁이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태국은 점유율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인도의 적극적인 프레싱과 역습에 선제골을 먼저 얻어맞고는 나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이러한 멘붕 상태가 경기 내내 지속된듯 하다.

게다가 인도는 태국을 상대로 결코 내려앉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에는 라인을 올려 태국을 밀어내려는 의지까지 보이면서 태국과 비기는 것도, 한 골 차의 승부에도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골을 넣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으며, 이러한 모습은 4대1이라는 믿기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아마도 크리켓과 하키의 나라 인도에게 이번 승리는 A매치 사상 기억될만한 대승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어느 곳보다도 뜨거운 축구 열기를 자랑하는 동남아 축구의 선봉 태국은 믿기지 않는 이번 결과로 인해 앞으로 바레인, UAE를 상대할 여정이 더욱 고달파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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