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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아시아 축구강국, 강팀의 기준 (2019아시안컵 시점)

by 투필드 2019. 1. 27.

그동안 우리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강팀, 더 나아가 아시아 축구의 맹주라고 자처해왔다.

그동안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최다 진출국이자, '월드컵 4강'이라는 가장 빛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으며, 가장 많은 아시안게임 우승국이고, 올림픽 최다 출전국이면서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하여 아시아 팀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선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아시아 축구강국이 아니다.

대륙 챔피언컵인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번 2019아시안컵에서는 4강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은 비록 오랜 기간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4강 안에는 꾸준히 들어왔기 때문에 아시아의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역대 대표팀 전력중에서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이번 2019아시안컵에서 오히려 카타르에게 8강전 패배를 당하며 탈락함으로써 4강에도 들지 못했다.  

우리가 아시안컵 4강에도 들지 못한 것은 15년 만의 일이다.

  

 

따라서 이제는 한국, 호주, 이란, 일본으로 대변되던 아시아 축구강국의 판도가 이란, 일본, UAE, 카타르로 바뀌었다.   

이러한 평가와 관점은 적어도 다음 아시안컵 4강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은 이제 아시아 무대에서도 도전자의 입장으로 다른 아시아 팀들을 대해야 한다. 

 

올림픽, 아시안게임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도 아니고(IOC 주관), 엄밀히 말해서 A대표팀 간의 경기가 아닌 23세 이하(U-23) 대회일 뿐이다.

우리 한국팀이 비록 FIFA가 주관하는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월드컵 최다 출전국 아시아 팀이기는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여전히 조별예선을 통과하여 2라운인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본선 진출을 많이 했다고 해서 8강에도 들지 못하는 팀을 강팀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역별 대륙챔피언은 다르다.

범 세계적으로 월드컵 최다 진출국과 대륙별 챔피언 팀을 놓고 강팀을 이야기 한다면 당연히 지역 대륙컵을 거머쥐고, 대륙간컵인 컨페드레이션스컵 대항전에 나와 차기 월드컵 경기장을 먼저 밟아보는 팀을 강팀으로 여긴다.

그리고 아시안컵은 AFC가 주관하지만, 실질적으로 FIFA가 공인한 대회로서 월드컵 다음으로 비중이 큰 대륙별 메이저 대회다. (그래서 유럽,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의무 차출이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해야만 하는 이유이며, 아시아 무대에서 강팀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다..!

 

아시아 축구의 강팀은 아시안컵 4강 팀이다.

다음 아시안컵에서 그 판도가 바뀔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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