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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황의조, 리그앙 첫 어시스트 의미와 가치

by 투필드 2019. 9. 15.

보르도의 황의조가 리그앙 2019-20 시즌 5라운드 FC메스와의 홈경기에서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한가위 축포를 쏘아대듯 마침내 1,2호 멀티골을 작렬시킨 것에 비하면 임팩트는 덜 할지 모르지만, 올 시즌 이미 리그앙 진출 이후 1골을 기록하고 있는 황의조가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 역시 매우 고무적인 모습이다.

 

   

황의조는 이번 FC메스와의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투입되어 팀이 1대0으로 앞선 전반 10분경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프레빌의 추가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윙어로서의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이밖에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날카로운 슈팅(전반 39분)을 선보이며 특유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2대0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소속팀 보르도는 리그1 7위에 랭크되었고, 황의조는 7.3 평점을 받았다.

  

그러나 황의조는 매우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사실 J리그에서 거의 휴식없이 리그1으로 진출한 이후 프리시즌 적응도 없이 조지아와의 평가전 및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차출되어 풀타임을 소화한 후 다시 리그에 복귀하여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황의조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악조건 속에 처한 상태에서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자신에게 익숙하지도 않고 적극적인 공수 가담과 스피드에 의한 돌파 및 크로스의 정확성까지 요구되는 측면 포지션을 갑자기 수행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의조의 이번 공격포인트는 헌신적인 플레이로써 악조건을 극복하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기에 매우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지션 변경은 생각처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새로운 리그에 진입하자마자 새로운 포지션을 수행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상위 레벨의 리그로 진출할 경우 포지션 파괴는 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현재 리그앙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황의조의 활약이 손흥민 못지않게 가치 있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새로운 리그 + 피로 누적 + 특히 포지션 변동'을 극복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점을 특화시키는 전술적 운용을 병행하는 반면, 보르도는 황의조가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기를 주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황의조는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져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버페이스에 의한 체력고갈과 부상의 우려도 간과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부디 황의조가 이 모든 것을 잘 극복하고 준수한 활약을 이어감으로써 리그앙에서 만큼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손흥민처럼 탑글래스 레벨로 인정받는 주요 선수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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