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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표팀 명단, 스리랑카전에 손흥민 차출 꼭 필요했을까?!

by 투필드 2019. 10. 1.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0월 10일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닷새 후인 15일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3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에 대비하여 벤투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번에 소집되는 10월 A매치 대표팀 명단 엔트리는 다음과 같다.

FW : 황의조, 김신욱

MF : 손흥민, 나상호, 이재성, 권창훈, 남태희, 이강인, 황인범, 황희찬, 이동경, 정우영, 백승호

DF : 김진수, 홍철, 김영권, 김민재, 권경원, 이재익, 박지수, 김문환, 이용

GK : 김승규, 조현우, 구성윤

  

KFA

  

축구팬들 중 일각에서는 '이번 스리랑카와의 예선전에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과 같이 유럽 빅리그, 혹은 유럽 무대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자원들을 꼭 소집했어야 하나?' 

'아무리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되었다고 해도 스리랑카와 같은 팀을 상대로도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느냐?'는 논리이다.

'한국축구가 이제는 세계 랭킹 202위 팀을 상대하기 위해 코리안리거들이 먼 유럽에서 촉박하게 합류하여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 된 상태로 총력전을 펼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인가?'라는 자괴감이 든다는 팬도 있다.

  

물론 이런 견해를 피력하는 팬들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아니, 필자도 공감한다.

스리랑카 같은 팀은 K2리그 중위권 팀이 상대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여긴다.

솔직히 그 이하로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꼭 베스트 멤버를 차출해서 스리랑카전을 치른다는 것은 어쩌면 전력 낭비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경우만큼은 꼭 그렇게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스리랑카, 북한과의 2연전 경기 자체만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이 팀들과의 경기 일정과 동선을 본다면 스리랑카전부터 유럽파와 해외파 모두 차출하는 것이 (이번의 경우에는) 더 낫기 때문이다.

  

만약 2차전을 스리랑카와 홈경기에서 상대한 후 3차전이 북한이 아닌 중동팀을 상대하기 위한 원정이었다면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은 촉박하게 국내로 와서 시차적응이 채 되기 전에 다시 중동으로 날아가는 살인적인 동선 일정을 소화해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리랑카는 K리거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상대해도 충분하므로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는 중동팀을 상대하는 일정에 맞춰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측면에거 유럽에서 바로 중동으로 합류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리랑카와의 홈경기 이후 다음 상대는 다름아닌 북한(평양)이다.

사실 북한은 이동 거리 측면에서 보자면 홈 그라운드나 별반 다를 개 없다.

그저 K리그 팀들간 원정 경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정지척 특수성과 절차 등은 협회나 통일부가 알아서 하는 부분일 뿐, 선수들은 그저 경기에만 집중하면 될 뿐이다.

  

그러니까 이번 일정만큼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과 같은 유럽파 자원들은 일찌감치 홈구장으로 미리 와서 시차 적응도 하면서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실전감을 유지하는 측면 정도로 스리랑카전에 유동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약체인 스리랑카와의 경기부터 손흥민과 같은 에이스 자원들을 차출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의미이다.

적어도 이번 월드컵 2차예선 일정만큼은 우리 대표팀에게 있어 '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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