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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동네북 된 토트넘 최악의 부진 원인은?

by 투필드 2019. 10. 6.

최근 토트넘이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 경기에서는 4부 리그 팀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 4로 패하더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2대7로 대패하고, 이번에는 이번 시즌에 겨우 잔류한 팀인 브라이튼 알비온에게 0대3으로 참패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성적과 지난 시즌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준 DESK(델리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라인 존재 등으로 이번 시즌 우승 경쟁 1순위였던 토트넘이 동네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축구가 팀 전체 슬럼프에 빠지는 분위기를 타는 스포츠라고 해도 토트넘이 이번 시즌 들어 이렇게 극심한 주진으로 추락할 줄은 몰랐다.

 

도대체 원인이 뭘까?

'포체티노 감독의 로테이션 운용 실패다' 

'새로운 즉시 전력감 영입이 없었다'

'몇몇 주력들의 부상과 경기력 저하도 부진의 원인이다.

'감독을 비롯해 빅클럽 이적에 들떠있던 선수들이 이적에 실패하고 잔류하게 되어 의욕을 잃은 상태로 경기에 임한다'

등등의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

 

  

사실 팬들로서는 디테일한 팀내 사정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부진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할 수 없다,

개별적으로 보면 경기력과는 상관없는 아주 미묘한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몇몇 자원들의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슬럼프가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침으로써 조직력이나 팀 사기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

 

분위기를 타면 뭘 해도 되고, 분위기가 안 되면 뭘 해도 안 되듯 운도 따르지 않는다.

그리하여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팀 전체가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서로가 딴 생각을 품고 시합에 임할 경우 결코 제대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결국 원팀으로 결연하게 맞서는 약팀들에게도 동네북처럼 당할 수 있다.  

콜체스터, 알비온전 참패가 바로 그 증거이다.

  

  

우승은 못했으나 팀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던 토트넘 구성원들의 새로운 동기부여가 마냥 토트넘에 머물러 있지 않은 탓일까?

동기부여를 잃은 건 포체티노 감독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그는 얼마 전 FIFA 월드 더 베스트 시상식에 참석한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과 관련한 질문에서 "언젠가는.."이라는 대답으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 대한 기대의 여지를 남겼다.

  

어쩌면 토트넘에게 지난 시즌 리그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영예는 결국 이번 시즌의 강력한 에너지의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팀 구성원 개개의 각자 다른 동기부여에 의한 엇박자로 인해 시즌 초 팀 분위기 저하만을 야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또한 프로선수라 하더라도 다 함께 팀을 위해 뛴다는 결연한 마인드와 반드시 달성하고자 하는 절박한 목표가 상실되면 그 팀은 더 이상 강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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