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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이란전 승리의 숨은 주역 김진야와 황인범 (한국vs이란 2018아시안게임축구16강전)

by 투필드 2018. 8. 24.

우리 한국 U-23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축구 이란과의 16강전에서 황의조, 이승우의 골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직전까지 첫 토너먼트 16강전 상대가 우즈벡과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란인 것에 대해서는 불안한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예선 2차전에서 성급한 스쿼드 로테이션으로 말레이지아에게 1대2로 일격을 당한 후 키르기스스탄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1대0 신승을 거두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자초한데다 김민재의 경고누적으로 인한 결장, 그리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 이란 역시 결연한 자세로 한국과의 이른바 '병역면제 더비'라는 대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에 이란전을 앞두고 우리의 부진한 경기력과 여러 악재에 의한 우려를 떨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번 이란전에서 우리팀이 조직력과 전술적 적응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경기를 지배하며 완승을 거둔 것은 실로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민재가 빠진 포백라인은 우려와 달리 이란에게 페널티박스 부근에서의 슈팅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골키퍼인 조현우가 부상으로 교체된 것은 새로운 악재로 등장하고 말았다)  

또한 공격시에는 바레인전 이후 가장 좋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공간 창출력을 보여주었으며, 이승우와 황의조가 각각 개인기와 조직력에 의한 득점을 해냈다는 부분이 매우 반가운 일이다.

  

물론 이는 우리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이란으로 하여금 선수비-후역습 전술과 이단적인 침대축구를 구사할 여유를 주지 않은 것도 우리가 유리하게 경기를 운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이번 이란전에서 우리 선수들 모두 그동안 아쉬웠던 조직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숨은 조력자로서 황인범과 김진야의 활약이 그중에서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황인범은 공격 가담시 전방의 황의조, 손흥민, 이승우에게 도달하기까지의 연결고리와 수비 가담시 적극적인 포어체킹으로 중앙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고, 김진야는 측면 공격 가담시 실질적인 윙어 역할을 담당하는 활발한 움직임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윙포드로 구성된 우리 측면 공격진에 전문 윙어 역할까지 수행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경기 내용에서도 이란을 압도하며 조별리그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우즈벡을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조현우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듯 하여 안타깝게도 결승전까지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어쩌면 실질적인 결승전으로 여겨지는 다음 한국vs우즈벡 8강전이 우리팀에게 있어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고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스쿼드의 화려함 보다는 토너먼트에서의 강자가 진정한 강팀이다.

이제 우승까지 3경기가 남았다.

그러므로 이번 이란전에서 펼쳐냈던 우리의 플레이 코드를 기억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우리팀의 선전과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 금메달 2연패 달성을 간절히 기원한다!

 

(p.s.. 오늘 펜싱 단체전에서는 이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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