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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전 2호골의 의미

by 투필드 2015. 3. 17.

마인츠의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전 시즌 2호골의 의미와 의리의 No세레모니

   

  

지동원, 박주호, 그리고 구자철이 출전한 코리안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구자철이 마침내 7개월여만에 시즌 2호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구자철의 오랜 부진과 침묵을 깨는 골이었으며, 구자철이 사랑하는, 또한 구자철을 너무도 잘 아는 친정팀인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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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의 구자철 역시 구단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도 내가 사랑하는 팀인데 골을 넣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표현했으며, 무엇보다도 골을 넣은 직후 마치 관중들로 하여금 노골인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세레모니를 자제하는 모습은(의리의 No세레모니) 아우크스부르크를 배려한 것으로서 구자철의 친정팀에 대한 진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한 때 볼프스부르크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가 아우크스부르크의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중용을 받아 그 진가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던 구자철은 당시의 활약에 힘입어 마인츠로 이적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할 것입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을 비롯한 아우크스부르크의 팀 관계자들도 팀의 강등을 막아준 1등 공신으로서 구자철과 지동원 중 한 명은 반드시 잡겠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신뢰와 인연은 정말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현재 공격포인트가 없고 부진한 것이 너무도 아쉽습니다)

  

또한 아시안컵 전후로 부상에 시달리며 교체 멤버로 전락한 구자철이 최근 들어 꾸준히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시점에서 인상적인 골을 기록함으로써 박주호와 더불어 마인츠의 핵심으로 다시 자리잡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 2호골은 특별한 의미를부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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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는 분데스리가 팀들 중에서 드물게 오리엔탈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구자철, 박주호, 오카자키 신지라는 극동의 용병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에게 있어서는 코리안리거 두 명이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몇 안되는 팀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지구특공대가 활약한 바 있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있었습니다. 

  

홍정호와 지동원이 부상과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부각된다면 마인츠와 아우크스부르크는 우리 축구팬들에게 있어서 최대의 코리안더비를 선사하는 팀들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시즌 2호골을 터뜨린 구자철을 비롯하여 코리안리거들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며, 2라운드에서 14골과 10만 관중을 동원한 K리그클래식의 활성화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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