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해외축구

기성용 4호골, 박지성·제라드 못지 않은 존재감

by 투필드 2015. 2. 8.

기성용 4호골, 박지성·제라드 못지 않은 존재감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인 스완지시티에서도 대체불가 자원으로 분류되는 기성용이 오늘 새벽 2014-1015 시즌 EPL 24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후반 21분 기성용 본인의 시즌 4호골로 기록될 극적인 다이빙 동점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습니다.

 

 

아시안컵 출전 여파로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예상과 달리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복귀전에서 동점골(4호골)을 성공시킨 것 이외에도 91%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과 6회 이상의 수비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 걸쳐 가장 중요한 활약을 펼치며 이제 스완지시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스완지의 에이스임을 증명했습니다.   

  

일명 '기성용 더비(각주[각주:1]하단 참조)'로 불리기도 한 이번 선덜랜드전의 선발 출장은 다소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팀 주장으로서 전 경기 풀타임 활약하는 강행군 이후 국내에서 단 하루 휴식을 취한뒤 소속팀인 스완지시티에 복귀한 다음 주말 경기에 바로 출전을 한다는 것은 시차와 누적된 피로로 인해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선수의 체력적 안배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약간의 휴식기를 부여하는 것이 통상적임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인 스완지의 게리 뭉크 감독로서는 이러한 기성용의 상태를 배려할 수 없을만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의 합류가 그만큼 매우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대표팀은 물론 클럽팀에서도 기성용의 존재는 이미 '대체불가'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겠죠. 

 

박지성이 당대 세계 최고의 클럽인 스타군단 맨유에서 가장 중요한 전술적 선택 키워드였다면,, 기성용은 이제 스완지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스스로 '기라드'라 지칭되길 바랬던 기성용의 롤모델 제라드도 이제 서서히 지는 별이라면, 기성용은 바야흐로 자신의 축구 인생 정점에 우뚝 서게 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때 대표팀 SNS 소동으로 다소 불미스러웠던 시간과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로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까지 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이 모든 과정을 겸허한 노력으로 인내하면서 한국축구의 듬직한 캡틴으로 복귀하고 소속팀의 에이스로 거듭나는 아름다운 선례를 남긴 기성용은,,

이제 박지성에 이은 또 하나의 EPL 성공신화와 원팀으로 하나 된 한국축구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각주) 기성용 더비 : 기성용의 소속팀과 기성용이 몸 담았던 팀들 간의 시합에서 기성용이 출전한 경기 [본문으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