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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필드/포토스토리

따뜻한 돼지국밥 한 그릇의 소소한 행복

by 투필드 2015. 10. 8.

추석 명절이 있는 9월 한 달은 대목으로 인해 정말 바빴습니다.

거의 매일 12시가 다 되어 퇴근하기 일쑤였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시간들이었죠.

  

저녁 식사를 했어도 늦은 퇴근 시간 이후엔 또 다시 허기가 집니다.

집에 돌아와도 가족들은 모두 잠자리에 든 이후라 혼자 밥을 차려 먹기도 그렇고 동네 주변 식당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 늘 컵라면만 먹고 블로그 하면서 소화 좀 시키다가 잠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동네 부근에 24시간 영업하는 돼지수육국밥집이 생겨 자주 들르게 되었습니다.

매운 돼지수육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병, 딱 1만원으로 시장기와 피로를 풀게 되었죠.

국밥도 맛있고 식당 분위기도 깔끔한데다 평소 TV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이곳에서 반주 한 잔하며 개그프로도 보고..

그리고 집에 돌아와 씻고 잠시 쉬었다가 잠자리에 들면 잠이 푹 듭니다.

  

  

좀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올 9월 한달과 추석 대목기간은 이렇게 돼지국밥 한 그릇 덕분에 수월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워낙 바쁘고 늦은 시간이라 비록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회포를 푸는 자리는 없었지만, 혼자서도 따뜻한 국밥 한 그릇만으로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네요.

  

  

언뜻 주변을 돌아보고 '작은 것들에 하나 하나 만족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모여 더 큰 보람과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열심히 일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하루 하루 작은 보람들을 느끼다 보면 언젠가 더 좋은 날도 오겠죠.

(가을을 타는 건지 오늘은 왠지 다분히 감상적인 기분에 젖어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한 번 끄적여 보았습니다)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많은 가장분들.. 오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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