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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마인츠 구자철·박주호의 상생 코드] 박주호가 있어 가능했던 구자철의 포지션 복귀

by 투필드 2014. 1. 30.

[마인츠 구자철 박주호 상생 코드] 박주호가 있어 가능했던 구자철의 포지션 복귀

  

  

최근 분데스리가의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한 팀에서 두 명의 코리안리거가 함께 출전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인츠의 구자철과 박주호는 모두 주전이 거의 굳혀진 상태여서 꾸준히 동시에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인츠는 오래 전부터 구자철을 영입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팀입니다.

구자철 영입의사를 아낌없이 밝힐 정도로 구자철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할 수 있죠.

결국 마인츠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00만 유로를 들여 구자철을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구자철은 이번 분데스리가 시즌 데뷔전인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출전하며 안정된 볼키핑력과 공격루트 창출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구자철 본인으로도, 대표팀을 위해서도 더욱 반가운 사실은..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듯이 마인츠에서 구자철의 포지션은 공미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구자철은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기는 하지만,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공격형 미드필드로 전진 배치되었을 때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일조하였습니다.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드, 측면 공격과 공미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지만, 구자철 본인도 공격형 미드필드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마인츠 이적 직전만 해도 '빌트'지를 비롯한 독일 현지 언론들은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마인츠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바움가르틀링거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상태이고 엘켄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방에 지속적인 공간 침투패스를 공급할 수 있을만한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후방에 위치한 요하네스 가이스의 과부하 현상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부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마인츠의 마지막 퍼즐인 구자철이 팀의 10번 자리를 맡을 수 있게 된 요인은 바로 박주호의 멀티 능력 변신에 따른 기여도 덕분입니다.

  

박주호는 마인츠 이적 후에도 왼쪽 측면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이동해 가면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선발 출전을 하고 있고 최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는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끝에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베스트11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베스트11 선정입니다)  

  

이렇듯 박주호는 수비형 포지션을 맡고 있어 상대적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가 적긴 하지만, 마인츠가 이번 시즌 중위권을 유지하는데 분명히 중요한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주호가 안정적인 수비역할에 기여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어 이번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보여주었듯이 한 번에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여줌으로써 구자철이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드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마인츠의 아킬레스건을 미리 봉합한 박주호가 있었기에 구자철이 원하는 공미 포지션으로의 복귀가 가능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마인츠가 원하는 구자철과 박주호의 역할은 구자철과 박주호의 상생 코드와도 완벽하게 일치하여 향후 마인츠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구자철과 박주호, 지동원과 홍정호, 손흥민과 류승우..

이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는 어쩌면 코리안듀오 더비매치를 자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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