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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박주영 중동행 거절, 돈보다 명예? 실전감각과 대표팀의 명예는?

by 투필드 2013. 9. 23.

박주영 중동행 거절 명분 '돈보다 명예', 그러나 대표팀 명예와 선수생명은?

   

   

사우디, 카타르 등 이전부터 박주영의 중동행 루머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아스널에서의 연봉을 훨씬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박주영이 중동행을 거절하고 계속 유럽 무대에 잔류할 것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돈보다 명예에 더 큰 가치를 두겠다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부분이겠지만, 빅클럽에 명단만 올린채 언제까지 벤치에만 앉아 있는 것보다는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이란 점을 상기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축구선수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하는 28세의 나이로 중동행을 선택한다면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해질 수 밖에 없으므로 아스널에서 기회를 잡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겠지만,,

현 상황을 직시했을 때 아스널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과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실전 경기감각마저 완전히 실종된다면 향후 대표팀 복귀와 월드컵 진출 또한 요원해질 것입니다.

축구선수에게 국가대표선수로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빅클럽에서 시즌 경기를 뛰는 것보다 덜 명예롭고 무가치한 일일까요?

 

홍명보감독은 박주영의 병역과 관련하여 이미 여론이 악화되었을 당시에도 박주영을 품고 올림픽에 출전시키고 사상 첫 동메달 획득과 함께 병역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홍명보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원톱부재에 시달리며 박주영이 또 다시 필요하게 된 시점이 되었지만, 홍명보감독이 스스로 표방한 원칙은 차체하고 박주영 스스로 경기력을 유지할만한 실전 감각이 실종되어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박주영의 향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이면은 박주영 본인과 에이전트, 그리고 극소수의 관련 당사자만이 알고 있을 부분이겠지만, 현재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황을 전제로 했을 때 박주영의 이와 같은 입장 고수는 축구팬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박주영의 도전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박주영이 돈보다 명예를 선택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큼이나 어려웠던 시기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대표팀에 자신을 합류시켜 기회를 주었던 홍명보감독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명예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설마 박주영이 이러한 상태에서조차 결국 대표팀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란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때 한국축구의 미래였고, 잠시동안이었지만 박지성에 이은 뉴캡틴으로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었던 박주영의 기나긴 슬럼프가 더욱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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