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축구

새로운 대표팀 중원, 김남일-이명주 더블볼란치와 김보경의 트라이앵글 포메이션

by 투필드 2013. 5. 24.

새로운 대표팀 중원, 김남일-이명주 더블볼란치와 김보경의 트라이앵글 포메이션

  

 

비단 축구경기에 대한 리뷰 외에도 포메이션에 대한 단상 또한 포스팅의 스토리텔링 요소로서 축구블로거의 즐거움일듯 합니다.

  

최강희 최근 감독은 레바논전을 포함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연전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기성용과 구자철이 제외되었더군요. 대신 김남일과 이명주가 발탁되었습니다.

  

 

기성용은 경고누적으로 구자철은 부상의 여파로 이번 레바논전에 투입될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남은 3연전 모두 제외된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어차피 선수 선발에 대한 권한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와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도 역시 감독이므로 이러한 결정은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기성용과 구자철을 대신하여 엔트리에 뽑힌 노장 김남일과 대표팀의 신예 이명주, 그리고 카디프시티의 중원을 담당하며 1부 승격의 큰 역할을 한 김보경입니다.

  

그동안 대체불가로만 여겨졌던 기·구라인을 대체한다는 의미에서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 편으로는 대표팀 중원미드필드의 새로운 포메이션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레바논전 예상 베스트11 :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김남일은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트라우마가 있긴 하지만, 현재 K리그클래식에서 미드필드에서의 강력한 맨투맨 압박 대신 이제는 노련한 공간점유를 통한 미드필드 장악력과 특유의 세밀한 패스와 공수조율 능력을 선보이며 전성기 때의 기량보다 더욱 완숙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김남일에게는 리더십을 발휘할만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포항의 이명주 역시 최근 누적된 피로도와 대표팀 울렁증이 약간 우려가 되긴 하지만, 공수가담 능력에 상대의 밀집수비를 흔들어 놓는 특화된 장점과 중거리슈팅을 포함한 득점력까지 겸비한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로서 김남일과의 신구조화와 강약템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김보경은 올시즌 카디프시티의 주축선수로 거듭나며 소속팀이 EPL에 승격함에 있어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그동안 측면공격수로 활약하다가 시즌 적응을 마친 후반기에는 중앙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더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습니다.

스스로도 중앙을 더 선호하는 김보경에게는 측면 보다는 중원에서의 플레이가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죠.

  

 

이러한 부분들을 종합해 볼 때 김보경을 꼭지점으로 하고 김남일과 이명주가 더블볼란치로 포진하는 트라이앵글 형태와 상대가 레바논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김보경과 이명주가 중원과 공미 사이에 포진하고 김남일이 홀딩을 맡는 역삼각형태의 중원 포메이션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전방에는 지동원(이근호) - 이동국 or 손흥민 - 이청용이 포진하겠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축구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구성해보는 포메이션일 뿐이며 이러한 부분은 어디까지나 최강희 감독의 구상에 달려있는 것이죠.

  

어쨌거나 이번 레바논 원정은 성용과 구자철이 동시에 제외된 대표팀의 새로운 중원이 갖는 첫 번째 A매치이자 월드컵 최종예선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쪼록 최적의 조합이 구성되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선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