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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손흥민 10호골의 의미] 제2의 차붐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으로

by 투필드 2014. 5. 12.

[손흥민 10호골의 의미] 제2의 차범근에서 빅리그의 손흥민으로

  

  

손흥민이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013-2014 시즌 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엄청난 의미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10호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언론의 기사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28년 만의 대기록을 썼다는 기사가 유독 눈에 띄는군요.  

28년 만의 대기록이란 의미는 바로 차범근 전 감독과 비유하며 언급한 내용인 것입니다.

  

비록 박지성(아인트호벤당시 11골)을 비롯하여 설기현(안더레흐트 당시 13골)과 박주영(AS모나코 당시 12골)이 유럽 리그에서 한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한 적은 있었으나, 한국 선수가 유럽의 빅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시즌 이상 두자릿수 골을 기록한 것은 차범근 이래 28년 만이기 때문이죠.


물론 차범근 전 감독은 선수 시절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1979-1980 시즌부터 1985-1986 시즌까지 총 여섯 차례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여 최다 연속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넘사벽으로 남아있습니다만..

  

그러나 이번 손흥민의 10호골은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물론이거니와 소속팀 레버쿠젠에게도 상당한 의미를 가져다 준 득점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른 것입니다.

바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손흥민의 골로 결정지어졌기 때문이죠.

   

분데스리가 2013-2014 시즌 최종 순위를 보면 레버쿠젠과 볼프스 부르크는 최종 라운드까지 순위 경쟁은 물론 마지막 한 장의 UCL 진출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는 불과 승점 1점 차로 순위가 갈리면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로 티켓이 분리되는 경계선상의 마지막 라운드를 펼쳤던 것이죠.

  

만약 손흥민의 역전골이 터지지 않아 비겼다면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로 강등되고 UCL 진출 티켓은 볼프스부르크의 차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차범근 전 감독의 분데스리가 마지막 소속팀도 레버쿠젠이긴 했지만, 어쨌든 이러한 의미에서 손흥민은 이제 '함부르크의 아들' '제2의 차붐'에서 분데스리가(빅리그)의 '손세이셔널' 손흥민 그 자체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손흥민 10호골의 의미는 한 때 대표팀의 계륵으로 취급되기도 했던 손흥민이 이청용과 함께 좌·우측을 확실하게 양분할 수 있는 대표팀의 더블 에이스로 거듭나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손흥민은 두자릿수 득점 외에도 도움을 기록했고 레버쿠젠의 좌측면 세트피스와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이제 이타적인 팀플레이어로 거듭남으로써 종전의 대표팀 팀웤 논란을 완전히 일축함과 동시에 측면 미드필더 자원으로서 이청용 외에 전문 윙어 부재로 고민하던 대표팀 공격진 운용에 상당한 유연성과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는 중요한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22세 이하 선수 중에서 이미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인만큼,, 이제 남은 것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선전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해 보는 것입니다.

  

손흥민과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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