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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슈틸리케호, 이제는 달라진 경기력과 공격력을 보여야 한다

by 투필드 2015. 4. 3.

다시 월드컵 예선에 돌입하는 슈틸리케호, 이제 실험을 끝내고 확실한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다시 소집된 슈틸리케호는 A매치 2연전을 그나마 패배없이 마무리 했지만,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의 경기력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고 골 결정력과 확실한 원톱 자원의 부재는 여전했으며, 차두리의 대표팀 은퇴 이후, 김진수, 박주호, 윤석영이 포진한 왼쪽 윙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오른쪽 윙백 자원 부재에 대한 대안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물론 다행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구자철이 다시 부활했고 이재성이라는 신성이 출현했으며, 풍부한 중원 미드필드 멀티 자원의 확보는 가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닛들로 실험적으로 운용되는 팀 조직력의 완성은 아직까지 요원한 상태이고, 확실한 팀전술 및 부분전술, 그리고 팀컬러로 대변되는 슈틸리케호의 색깔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서 떠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답답한 부분은 바로 골결정력과 관련된 공격력 부분입니다.

축구는 아무리 과정이 좋아도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경기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슈틸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공격성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추구하는 팀컬러를 명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예상 외의 선전을 펼쳤고, 이정협, 이재성이라는 새로운 K리거 루키를 발굴하고, 다양한 포지션 변화로 선수들의 멀티 능력을 실험했던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이르러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슈틸리케호의 색깔, 즉 대표팀의 팀컬러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슈틸리케 감독은 확실한 원톱자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볼 점유율의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 2선에서의 유기적이고도 다양한 스위칭 플레이로 상대 진영을 무력화시키는 전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팀전술이 완성되기에는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와 상호 조직력, 그리고 선수 개개인이 보유한 개인전술, 즉 1대1 개인 돌파 능력이 전혀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슈틸리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부분, 즉 활발한 공격 2선에서의 움직임을 통한 다양한 공격 옵션의 활용 측면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우리팀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완성도가 시기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히 구현되지 못한다면 우리팀은 상당한 혼란과 시행착오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감이 서서히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실험을 위해 할애될 시간은 더 이상 없습니다.

따라서 슈틸리케호는 이제 달라진 경기력과 확실한 공격력(골 결정력과 그 과정)을 보여줘야만 할 것입니다.

    

아울러 언제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제 대표팀의 레전드가 된 차두리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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