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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역시, 그래도 이동국! ACL 역대 최다골 = 전북vs우라와전 결승골

by 투필드 2013. 4. 4.

전북이 ACL F조 3차전 일본 사이타마 원정에서 우라와 레즈를 3대1로 꺾었습니다.

전날 포항과 서울에 이은 승전보였습니다.

  

오늘 주제는 아닙니다만, 수원은 PK 실축을 세 번이나 하는 사상 초유의 땅파기로 가시와에 2대6으로 패해 한국클럽으로서는 유일한 한일전 패배를 기록하며 ACL 한일전 대첩을 완성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아무튼 전북은 우라와를 제물로 2무 뒤 첫승을 챙기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동국 ACL 최다골, 전북 우라와 제압 [링크] 전북 현대 모터스

    

전북 승리의 1등 공신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한 이동국이었습니다.

우라와전에서의 결승골로써 이동국은 2007년 우라와에 패하여 8강에서 탈락했던 전북의 전적을 설욕하며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ACL 무대에서 통산 19골로 최다골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얼마 전 카타르전에서도 후반 투입되어 경기흐름을 바꾸었던 이동국은 이번에도 후반 투입되어 6분 만에 이승기의 골을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19분에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이번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작렬시켰습니다. (6분 뒤 에닝요가 추가골)

  

이동국만큼 한국축구사에 있어 희비애환을 다 겪은 선수도 드문 것 같습니다.

청소년 시절부터 안정환, 고종수와 더불어 K리그 초대 르네상스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고 청소년대표와 프랑스월드컵 시절 축구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선수였지만, 모든 연령대 대표팀에 차출되어 혹사되면서도 정말 많은 고비와 비난에 시달려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만큼 흔들렸다면 경기력을 유지하기도 힘들었을만큼 시달렸지만, K리그와 ACL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많은 스토리를 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온갖 혹독한 비난 속에서도 좌절없는 묵묵한 활약과 꾸준한 기록을 만들어 온 초유의 선수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긴,, 이동국 뿐만 아니라 박주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본프레레 감독시절 대표팀 엔트리에 뽑지 않는다고 난리를 치던 팬들이 이제는 박주영도 이동국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비난을 쏟아내는데 일색인 것을 보면 장차 손흥민, 지동원도 무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청소년대표 시절 이동국 (이미지 링크)

  

어쨌든 이동국은 현역 선수 중의 최고참이면서 그동안 영광의 시절도 있었지만, 억울한 비난을 한 몸에 받아온 좌절의 고비를 인내와 끈기로 극복하고 꾸준한 기여를 해 온 선수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ACL에서도 역대 최다골 선수가 되었습니다.

  

전북과 이동국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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