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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우즈벡전 승리의 요인] 벼랑 끝에 성공한 새로운 조합

by 투필드 2013. 6. 12.

[우즈벡전 승리의 요인] 벼랑 끝에 성공한 새로운 조합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처였던 우즈벡전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1대0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비록 상대의 자책골로 얻은 승리이기는 하나 레바논전에 비해 한층 강화된 투지와 정신력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보유한 우즈벡을 상대로 7경기만에 무실점을 기록한 이러한 절반의 성과는 벼랑 끝에서 마침내 성공한 최강희호의 새로운 조합에 의한 것이어서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FIFA

   

손흥민과 김신욱의 공격 조합, 박종우와 이명주의 중원 조합, 그리고 김창수-곽태휘-김영권-김치우로 이어지는 새로운 포백라인의 조합은 그동안 부진했던 팀 밸런스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김창수와 이명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고 봅니다.

  

김창수와 이명주는 월드컵 최종예선의 최대 분수령이 된 우즈벡전에서야 본격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로 최적의 조합에 대한 마지막 실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제대로 가동할만한 윙백과 홀딩맨의 부재는 그동안 대표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김창수는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이청용의 활동 반경을 더욱 넓게 했고 김치우와 좌우 밸런스를 유지하며 우즈벡의 빠른 측면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며 파상 공세를 무난하게 봉쇄하였습니다. 

  

이명주는 이번 우즈벡전 MVP로 선정될만큼 적극적인 몸싸움과 포어체킹, 그리고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하였습니다.

당초 열세로 예상됐던 우즈벡과의 중원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던 요인 역시 이명주, 박종우의 터프한 홀딩력이 제대로 발휘된 덕분이었습니다.

  

이로써 기성용, 구자철 등 기존 전력이 제외되고 박종우는 우즈벡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다음 이란전 출전이 불가능한데다 김남일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명주의 우즈벡전 활약은 중원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매우 비중있는 대항마로 급부상한 것입니다.

    

  

FIFA

 

최종 예선 마지막 상대인 이란은 새벽에 벌어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동기와 의욕을 상실한 채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한 레바논에게 4대0 대승을 거둠으로써 승점 13점, 골득실 2골 차이로 우리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기 위해서도, 원정 당시 경기 외적으로도 더러운 매너를 보였던 이란을 반드시 꺾어야 합니다.

  

이번 우즈벡전에서 보여주었던 투지와 안정된 수비라인의 경기력을 잘 유지하여 이란의 네쿠남, 구차네자드, 칼리트바리 등을 잘 봉쇄한다면 이란이 비록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해도 우리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여전히 단조로운 공격패턴은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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