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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유럽최강자 바르셀로나의 몰락과 분데스리가

by 투필드 2013. 5. 3.

2000년대 중반 이후 유럽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11~2012 시즌부터 서서히 그 조짐을 보이더니 밀란 원정 패배 이후 가시화 되어 마침내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상대인 뮌헨에게 1,2차전 합계 7대0 대패를 당함으로써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말았습니다.

  

화려한 티키타가 점유율 축구로 상대팀들을 괴롭히던 바르사는 메시와 푸욜의 부상 공백, 백업요원 부재, 미완으로 끝난 영입작업 (특히 메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공격진과 중앙 수비자원의 보강이 시급함) 등으로 황금시대의 종식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UEFA

 

 

결국 엷은 선수층과 티토감독의 컨디션 난조, 메시를 제외한 공격진의 득점포 침묵은 뮌헨전 대참사로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유럽무대에서 바르사의 완전한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결과를 야기한 상대팀이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도 있습니다.  

  

뮌헨은 비록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기는 했지만, 96-97 시즌 이후부터 거의 격년제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해왔고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최단 기간 분데스리가 우승(28R),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승(27승), 한 시즌 최다 연승(14연승), 분데스리가 원정 최다 승점(43점) 등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 가는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뮌헨의 대항마가 바로 '데 클라시커'의 맞수 도르트문트이며, 도르트문트 역시 바르사와 더불어 프리메라리가 兩强인 (엘 글라시코의 또 다른 축) 레알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점입니다.

  

도르트문트 역시 바이에른 뮌헨 못지않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팀으로서 陽剛之氣의 뮌헨이 오히려 같은 팀컬러인 도르트문트에게 뒷꿈치를 밟힐 여지가 다분합니다.

더구나 도르트문트는 지난 두 시즌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팀입니다.

  

  

UEFA

 

   

재정건전성, 폭발적인 관중수, 안정된 유소년 체계, 자국선수 기반의 클럽운용 등으로 다시 세계 최고의 리그로 복귀하고 있는 분데스리가의 저력을 대변하듯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기존의 힘과 기동력, 그리고 선 굵은 전통적인 스타일에 더욱 강화된 압박과 기교를 가미하여 프리메라리가의 패스축구를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바로 독일 클럽팀들의 기복없는 조직력과 팀에 대한 높은 로열티로 발현되어 자국 리그 1,2위 팀 간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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