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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이란전 패배, 최강희호 뻥축구에 대한 단상

by 투필드 2013. 6. 19.

이란전 패배, 최강희호 뻥축구에 대한 단상

  

  

우리 한국 축구대표팀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8회 연속이며, 세계 6번째 대기록이죠.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는 완벽하게 실패했습니다.

모두의 바람과 다르게 경기 내용은 답답했고 결과는 0-1 패배였습니다.

이는 최강희호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끝까지 고쳐지지 않은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FIFA

  

이동국과 김신욱을 전방에 세우며 또 다시 롱패스 위주의 선이 굵은 공격으로 일관했지만, 단순하고 뻔한 공격루트를 잘 알고 있는 이란이 우리에게 골문을 내줄리 만무한데다가 '어쩌면 이렇게 안들어 갈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골결정력 또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반면 얄미울 정도로 단 한번의 기회를 살린 이란의 구차네자드 득점이 결승골이 되어 허탈하기만 합니다.

  

최강희 감독은 구자철과 기성용을 여러가지 이유로 엔트리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자충수를 감수하면서까지 팀 쇄신을 도모했지만, 정작 바뀌어야 할 조직력과 팀전술은 한 번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최강희 감독은 왜 이렇게 '뻥축구'만을 고집했던 것일까요? 

이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는 클럽팀 체질이라 갑자기 등 떠밀려 된 대표팀 감독직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2. 아시아팀들의 상향 평준화를 간과했다.

3. 상대팀에 대한 정보 습득과 상대방 전술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했다.

4. 화합을 강조하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반면에 선수단을 확실히 장악하지는 못한 것 같다.

5. 고로 최강희 감독에게 익숙한 선수와 전술만을 운용할 뿐 그 이외의 시도는 하지 못했다. 

6. 그러면서도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조합은 미덥지 못해 자주 바꾸는 바람에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다.

7. 그래서 또 뻥축구를 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FIFA

 

물론 이제 와서 이런 부분들을 되짚어 봐야 더 이상 아무런 의미는 없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최종 예선전을 통해 드러난 심각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 빨리 차기 후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해야만 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유럽파 자원과 이명주, 김창수와 같은 유능한 K리그 및 해외파 자원을 보유하고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월드컵 본선에서도 지금과 같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한국 축구는 이제 더 이상의 성장동력을 잃고 돌이킬 수 없는 퇴보의 길을 걷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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