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지동원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

by 투필드 2015. 3. 22.

오랜만에 인상적이었던 지동원의 활약, 그리고 가장 잘 어울리는 포지션의 변화

  

  

지동원이 오랜만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전히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지는 못했지만, 지난 8경기 동안 소득없이 부지런하기만 하고 공격수로서 임펙트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에 비해 이번 26라운드는 그나마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이는 지동원에 대한 포지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兩端의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던 지동원은 이번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원톱 주르지치 아래의 공미에 포진하여 포스트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면서 여느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볼터치와 적극적이고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었습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이미지

 

사실 공미, 혹은 윙포드 포지션이야말로 그동안 지동원이 가장 선호하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포지션이었다는 점에서 볼 때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지동원에 대한 이러한 포지션 변화는 향후 지동원의 플레이가 보다 더 효과적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실제로 지동원은 이른바 '지구특공대'라고 불리던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에도 좌측 윙포드 포지션에서 활약했고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에서도 좌측 윙어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지동원에게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바인지를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고, 슈틸리케 감독에 의해 부름을 받은만큼 향후 지동원의 부활을 알리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불과 몇 시즌 전만 해도 지동원은 뛰어난 체격 조건과 포어체킹이 가능한 공격수로서 손흥민과 더불어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기둥으로서 기대를 모았던 자원입니다.

  

하지만, 윙포드 포지션 뿐만 아니라 유사시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멀티능력을 요구받을 수 밖에 없는 지동원이 이러한 플레이롤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대표팀에서 지동원이 선호하는 포지션은 이미 손흥민과 이청용, 그리고 구자철이 포진해 있고, 기성용시프트까지 운용이 가능한 상태여서 이들과 차별화 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의 멀티능력은 지동원만이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대표팀에게는 확실한 원톱자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죠. 

  

물론 선덜랜드나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경우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소속팀에서도 지동원은 유사시 주전 원톱의 부재시 최전방으로 보직 변경을 할 수 있는 선수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되고 나서 '공격포인트'라는 결과물이 없었다는 것이 여전히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이번 라운드에서의 포지션 변경이 마냥 다행스럽지만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이미지

 

지동원이 이전의 폼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뛰는 것도 좋지만, 효율적인 공간 침투와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동료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격수로서 팀의 득점을 직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파괴적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라운드에서의 포지션 변경과 대표팀 재승선을 계기로 이제부터 지동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