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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팀 패배에도 진화하는 홍정호

by 투필드 2014. 4. 14.

팀 패배에도 진화하는 홍정호

  

  

홍정호가 출전한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뮌헨의 54연속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호펜하임에게 0대2로 패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묄더스의 슛이 골대를 맞았고, 선제골 허용 후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호펜하임의 골키퍼 예스 그랄의 신들린 선방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습니다. 

  

 

호펜하임의 작정한듯한 닥공에 밀린 아우크스부르크는 안드레한과 골키퍼 마르빈 히츠의 부진과 호펜하임전에서 결승 데뷔골을 작렬시킨 바 있는 지동원을 비롯한 마땅한 교체카드가 부재한 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걷어낸 볼이 골문 앞에 있던 호펜하임의 얀닉에게 추가골로 헌납되는 등.. 여러 차례의 불운까지 겹쳐 완패를 허용했습니다.  

     

호펜하임의 측면공격을 막아내느라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세트피스에 의한 선제골과 골키퍼의 아쉬운 볼처리에서 기인한 행운성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패하긴 했지만,,

홍정호는 뮌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여 칼센 브라커와 안정적인 중앙수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15번째 출전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꾸준히 출장 시간이 늘고 있고 이제는 클라반이 복귀해도 중앙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난 클라반의 횡적 수비 반경과 빌드업의 시발점이 되고 있는 홍정호의 종적 움직임에 의한 센터백 조합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수비조합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홍정호의 강점은 안정적으로 공간을 선점하는 수비와 빌드업 과정에서 간결하고도 빠른 속공을 전개할 수 있는 패싱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이번 호펜하임전에서도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의 중앙돌파 시도를 타이트한 대인마크가 아닌 공간을 선점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막아냈으며, 공격전환시 전방으로 정교한 롱패스를 시도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면모는 홍정호의 강점이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그대로 발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지금처럼 출전 시간과 강팀들을 상대하는 경험이 꾸준히 늘어날수록, 홍정호는 홍명보 이후 탈아시아급 중앙수비수의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대형 센터백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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