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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한국 쿠웨이트전에서 드러난 이청용 공백의 문제점과 대안

by 투필드 2015. 10. 9.

우리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2차예선전에서 구자철의 결승골로 쿠웨이트를 1대0으로 제압하고 4연승으로 G조 1위를 질주했다.

힘든 중동 원정에서 거둔 승리여서 승점 6점의 가치가 있는 결과였으며, 경기 내용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팀 오른쪽 측면의 주전 공격수인 이청용 공백에 대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청용이 빠진 쿠웨이트전에서 우리팀의 공격루트가 왼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빠진 왼쪽 측면은 구자철이 완벽하게 메웠고 박주호까지 왼쪽 측면 공격을 지원하며 쿠웨이트전 결승골까지 합작해냈다. (쿠웨이트전 득점 : 구자철 헤딩 결승골, 박주호 측면 크로스 도움)

 

 

그러나 이청용의 대안으로 기대했던 오른쪽 측면의 남태희는 이번 경기에서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등번호 10번 남태희는 전문 윙어, 중동파로 기대를 모으며 가장 유역한 대안으로 지목되었지만,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후반 교체 아웃되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한국은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고 단순한 공격 패턴은 쿠웨이트의 행동 반경을 넓혀줌으로써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무승부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하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비단 공격 라인 뿐만 아니라 차두리가 은퇴한 이후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오른쪽 측면 수비에 대한 대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장현수가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시험 가동 중에 있지만, 공격적 측면에서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재 슈틸리케호의 오른쪽 라인은 강팀을 상대했을 때 밸런스를 유지할 수 없는 약점으로 작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을 전반적으로 심도있게 강구해야만 한다.

  

구자철 득점에 환호하는 동료들 (대한축구협회 FAphotos)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볼턴 시절 당한 큰 부상으로 그 이후에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이청용 공백에 대한 대안 측면에서 볼 때, 만약 남태희가 이번 쿠웨이트전과 같이 계속 부진하다면 에너지가 넘치는 권창훈과 테크닉이 좋은 이재성을 라이트 윙어로 기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으므로 측면 포지션에만 국한되기 아깝다는 견해도 있지만, 현재 우리 대표팀의 멀티 중원 자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충분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

어쨌든 슈틸리케호는 적어도 아시아 강팀들과 맞닥뜨릴 월드컵 최종 예선 전까지 대표팀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시험 가동과 대체 자원 발굴 등의 대안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야만 한다.

 

한국팀의 목표는 단순히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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