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스페인전 2대1 역전승, 월드컵 승리 + 16강 진출 쾌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오~ 정말 짜릿합니다!)
이미지 source : KBS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 처음 출전 한 것은 2003년 미국 대회였는데 당시에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습니다.
이번 한국 vs 스페인전 해설을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의 "이번 경기는 승자독식이 될 것이다(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자신이 바라는 모든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다)"라는 표현대로..
이번 캐나다 여자월드컵이 우리 여자대표팀에게는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만에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어 낸 무대가 된 것입니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이루어 내기까지는 반세기 5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었는데..
축구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더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우리 여자대표팀이 이루어낸 이 성과는 매우 의미있고 값진 결과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16강 진출 원동력
물론 '지메시'라 불리는 지소연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활약과 경기력이 두드러진 것도 직접적인 16강 진출의 원동력입니다만,
비록 열악한 환경이라 해도 어쨌든 국내여자축구프로리그(WK리그)에서 다져진 체력과 경기력 또한 이번 쾌거의 밑거름이 된 것이며,
또한 세계랭킹 2위 미국 등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한 세심한 준비가 이번 16강 진출의 발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역대 최강의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평가가 무색하게도 우리팀의 최종병기 박은선의 부상과 코스타리카전 이후 사기 저하가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으로 부각되면서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의 목표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치러진 스페인과의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였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스페인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면서 더욱 짙게 드리워졌는데..
전반전에서 우리팀은 빌드업을 너무 낮게 가져가는 바람에 스페인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주며 고전했습니다.
특히 측면 공간을 쉽게 허용함으로써 이것이 바로 선제골을 내주게 된 빌미가 되었던 것이죠.
스페인전 승리 요인
그러나 후반 초반 스페인의 오버페이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공간 침투와 측면공격 등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처음 투입된 박은선이 강력한 몸싸움으로 분전하며,
'지메시' 지소연의 위협적인 돌파가 스페인 수비진을 긴장시키는 가운데 동점골과 역전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후반 8분 조소현 크로스 어시스트에 의한 헤딩골, 후반 33분 김수연의 오른쪽 원거리 터닝 로빙슛 골)
(물론 경기 종료 직전 우리 팀 문전에서 시도된 스페인의 세트피스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난온 것은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은 대한민국 축구의 브랜드 컨셉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집념과 투지'라는 저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선전한 결과,, 자랑스러운 세대가 된 태극낭자들은 한국 축구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6강전 상대로 우승후보중 하나로 손꼽히는 강팀이자 세계랭킹 3위인 프랑스와 8강 진출을 두고 제 2라운드인 16강 토너먼트전을 치르게 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집념으로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가기를 기대하며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의 계속된 선전을 기원합니다.
우리 태극낭자들에게 부디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의 메세지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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