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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한일전 도하의 충격, 그리고 리우 올림픽 [U-23 챔피언십 결승 한일전]

by 투필드 2016. 2. 1.

아직까지 한국 vs 일본의 결승전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 아시아 최종 예선전을 겸한 2016 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리 한국팀은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고도 일본과 결승전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리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역대 대표팀 중에서 사상 최약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언급한대로 이 대회에서 기록적인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역대 올림픽 대표팀 가운데 가장 화려한 2선 공격진의 활약을 선보이며 중동 바람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결과를 두고서 이른 바 '도하의 충격'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결승전 상대가 다름 아닌 일본인데다 60분간 2대0으로 리드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남은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일본에게 역전패..??

그동안의 한일전을 복기해 보면 아무래도 한국이 일본에게 역전패 당한 기억은 매우 생소하다.

아예 일본에게 밀려 스코어를 리드 당한 채 패한 적은 가끔 있으나, 최소한 역전 승부에 한해서는 우리 한국팀의 역전승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일본전 패배가 경기력·기량 등의 기술적·경기내용적 측면이 아니라 결과론적으로 단순한 패배가 아닌 '역전패'라는 사실 자체에 더 큰 충격을 받은듯 하다.

  

 

물론 결승전(한일전) 결과만을 두고 신태용 감독 및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수고와 성과를 평가절하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U-23 대표팀은 너무 잘 싸웠고, 이미 가치있는 목표를 달성해냈다.

그리고 심지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적어도 60분까지는 안정적인 볼키핑력, 유기적인 스위칭 패스플레이, 적절한 압박과 스피디한 공간 침투, 약속된 세트피스 등.. 그라운드를 장악하며 너무랄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따라서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이 지닌 장점을 극대화 하는 한편, 한일전 역전패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우 올림픽 본선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과 함께 일본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대회 결승 한일전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앞서 우리팀의 약점을 보완하는 계기와 더불어 확연히 달라진 일본 축구(이번 일본 올림픽팀은 기존 일본팀의 팀컬러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 부분에 대한 포스팅은 추후 보완하기로 한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경기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이 모든 부분에 대한 결론을 단 한가지 요인(반드시 회복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압축하자면,,

바로 '체력'이다.

 

이 부분에 대한 부연 설명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에 생략하겠지만, 체력적인 부분은 항상 쉽게 간과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강조해야 할 부분이다.

수비적인 측면은 물론 정신력·기술·전술도 일단 무조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발현되는 것이지, 마음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퍼펙트 했던 전반전과 달리 최악의 후반전 양상을 보였던 이번 U-23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적 측면도, 엔트리 구성도, 스쿼드 로테이션도, 경기력도, 전술적 문제도 아닌 바로 '체력'이었다..  

그래서 일본에게 체력적으로 밀렸다는 사실이 경기 스코어 결과보다도 더욱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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