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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홍명보호의 첫 번째 한일전 베스트11 [동아시안컵 한일전]

by 투필드 2013. 7. 27.

홍명보호의 첫 번째 한일전 베스트11 [동아시안컵 한일전]

  

  

홍명보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호주, 중국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좋은 경기내용과 30여 차례의 슈팅을 날리고도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에게 이번 일본과의 경기는 첫 골, 첫 승, 한일전 승리,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일전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대다수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이번 동아시안컵을 계기로 새로운 자원을 발굴한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운용하는 가운데 우리는 득점력, 일본은 수비력에서 각각 약점을 드러내고 있어 '한일전'이라는 라이벌 매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홍명보감독은 호주, 중국전에서 엔트리를 모두 바꾸는 실험을 통해 이미 對일본전 베스트11 엔트리를 확정했을 것입니다.

물론 어떤 선수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될지는 경기 당일 감독의 결정에 달린 문제이지만, 한일전 프리뷰를 이야기하고자 할 때 한일전 예상 베스트11은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키워드1. 더블볼란치 중원 조합과 MF

  

거친 성향의 중국과의 2차전 경기에는 홍명보감독은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 주력할 수 있는 중원 조합인 박종우-한국영을 투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세밀함을 무너뜨리는데에는 이들처럼 강력한 압박을 펼칠 수 있는 조합도 유용하겠지만, 종횡으로 조화롭게 경기흐름을 유도하고 이번 대회에서 속공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빌드업을 올리려면 하대성-이명주 조합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조금 더 커보입니다.

  

세 명의 미드필더로는 공미에 이승기, 좌우 윙백에는 윤일록(염기훈)-고요한의 선발 출장이 예상됩니다.

이승기는 이번 대회에서 상대 수비진영을 교란하며 최전방에서의 연계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윤일록의 경우에는 호주, 중국전을 거치며 좌측면과 공미에서 스위칭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염기훈의 경우에는 만약 하대성 대신 박종우가 이명주의 파트너로 선발 출전할 경우 빠른 종적 스피드에 의한 측면 돌파를 위해 투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입니다.

  

오른쪽 측면은 고요한이 조영철 보다는 보다 적극적이고 다소 세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버래핑에 적극적인 김창수가 김영권-홍정호-김진수 등과 함께 포백라인을 형성하며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투입될 가능성과 맞물려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입니다.

   

 

   

키워드2. 원톱 자원과 김신욱의 활용법

  

일본은 속공과 높이의 축구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취약한 일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힘과 높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에 김신욱의 선발 기용은 경우에 따라 매우 유용한 전술적 카드가 될 수 있죠. 

  

그러나 문제는 중국전에서 보듯 김신욱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우리 대표팀의 공격 전술이 갑자기 단순해졌다는 점입니다.

잠깐 동안이긴 했지만, 김신욱을 향한 단조롭고 예측 가능한 크로스만을 남발하여 최강희감독 시기의 문제점을 그대로 재연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키 큰 공격수가 있다고 무조건 타겟팅하듯 크로스만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신욱은 헤딩력 뿐만 아니라 장신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발재간도 좋은 편이며 피지컬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 수비를 등지고 수비라인을 교란시킬 수 있는 전술 운용도 가능한 선수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일본이 높이에 약하다고 단조롭고 예측 가능한 공격으로 일관한다면 김신욱 카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신욱 선발 가능성을 예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호주, 중국전에 투입되었던 김동섭과 서동현의 결정적인 마무리가 매우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의 원톱 선발 자원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예측이 어려운 포지션이며, 홍명보감독에게도 가장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본과의 총 전적은 75전 40승 22무 13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고 2000년 이후 한일전 전적은 4승 6무 3패로 우리가 근소하게 앞서 있습니다만, 박지성의 위풍당당 세레모니로 유명했던 2010년 사이타마에서의 2대0 승리 이후 전적은 2무 1패(0대3 삿포로 참사 포함)로 열세입니다.

  

일본에게 승리해야 할 이유는 많습니다만,, 전통의 잠실벌에서 펼쳐지는 한일전은 우리에게는 삿포로 참사를, 일본에게는 런던올림픽 패배에 대한 설욕전이면서 양국의 B++ 플랜 전력의 우위를 선점하는 치열한 라이벌전이 될 것입니다. 

  

홍명보호 1기 대표팀의 통쾌한 승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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