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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황선홍과 홍명보, 두 레전드의 상반된 행보

by 투필드 2015. 11. 28.

황선홍과 홍명보..

현역시절 이 두 사람은 한국축구의 공수 아이콘이자 레전드였다.

  

현역 말년에 2002 영광의 세대 주역이었으면서 히딩크의 유산을 물려받아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한국축구의 자산이기도 하다.

 

동료이자 라이벌, 그러면서도 한국축구의 대들보였던 쌍두마차였다.

한 사람은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한 사람은 정신적인 지주로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 두 사람의 리더 역할은 또 다른 레전드로 이어 온 박지성과 이영표가 닮은꼴처럼 이어받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이 두 레전드의 행보는 축구팬들에게 있어 항상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었으며, 선명하게 대비되는 대척점이자, 한국축구 미래의 희망이기도 했다.  

홍명보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황선홍은 K리그 클럽팀(포항제철) 감독으로서 자신들의 역량을 쏟아부으며 제2의 축구인생을 꽃피움과 동시에 한국축구 발전의 선봉장으로 그 역할을 자처해 왔다.

  

이처럼 현역시절부터 대비되었던 이미지만큼이나 이들의 제2의 축구인생은 그 출발점부터 달랐다.

그리고 지금.. 

이들이 맞이한 터닝포인트 또한 그동안 지금까지 투영되어 왔던 이미지만큼이나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홍명보 감독은 각급 연령대별 대표팀을 맡으며 화려하게 축구인생 2막을 시작했다.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으며 청소년 대표팀, 23세 이하 대표팀 등을 이끌며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일궈낸 감독이 되기도 했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신의 공과를 상쇄시키는 뼈 아픈 과오를 겪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은 열악한 상황에 놓인 친정팀 포항의 감독을 맡아 '황선대원군'이란 별칭을 얻을만큼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K리그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에게도 대표팀 감독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의 위치와 시기에 따른 적절한 행보로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

  


그리고 지금..

홍명보 감독은 중국 클럽들로부터, 황선홍 감독은 J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홍명보는 고민 중에 있고, 황선홍 감독은 고사했다.

홍명보는 컴백 시기를, 황선홍 감독은 재충전의 시기를 두고 자신의 행보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되었고, 홍명보는 심사숙고 중인 반면, 황선홍은 자신의 당초 의지대로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황선홍과 홍명보..

현역 시절부터 한국축구를 이끌어 왔던 이 두 쌍두마차의 행보는 아직도 진행중이며, 한국축구의 역사에 있어 이 두 사람의 족적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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