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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FIFA 랭킹 의미] 추락하는 피파 랭킹, 무시해도 좋은 숫자일까?

by 투필드 2013. 9. 20.

[FIFA 랭킹 의미] 추락하는 피파랭킹, 무시해도 좋은 숫자일까?

   

   

한국 피파 랭킹 아시아 5위.. 런던올림픽 황금세대는 어디로 갔나?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FIFA 랭킹이 58위로 급락했습니다.

뭐, 최근 성적을 놓고 보면 랭킹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랭킹 격차가 곧 팀 레벨과 직결되지도 않고 단지 지역예선을 거치지 않는 이유로 브라질마저 22위를 기록하는 등.. 피파 랭킹 자체를 두고 무의미한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꽤 있긴 합니다만, 일본이 42위(아시아 1위), 이란은 48위, 호주는 53위, 우즈벡이 57위에 랭크되어 있어 우리는 이제 아시아권에서도 빅4에서 제외되는 (아시아 5위) 초라한 위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FIFA 랭킹이 곧 AFC 랭킹에 직결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우즈벡보다도 하위 랭커가 되었다는 현실은 우리가 FIFA 랭킹을 의미없는 숫자로 치부할 자격조차 박탈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지난해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고, 올림픽 세대들의 대거 유럽무대 진출 및 손흥민과 같은 영건들의 성장을 통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황금세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한국축구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온갖 잡음과 졸전에 시달리며 전술 실종과 아시아 5위라는 심란한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FIFA 랭킹 산정기준  

       

피파 랭킹 산정기준은 경기에 참가한 두 팀에 특정 점수를 부여하고 합산하여 순위를 정하는 시스템입니다.

··패에 따른 일률적인 점수를 부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골득실차와 경기의 개최지와 비중, 대륙별 가중치(상대팀의 수준) 등을 고려하여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죠.

  

일단 피파 랭킹의 기본적인 산정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P = M  *  I  *  T *  C 

P = Point (점수) 

M = Match result (경기 결과) 

I = Importance of match (경기 중요도) 

T = Strength of opposing team (팀간 전력) 

C = Strength of confederation (대륙별 가중치)

  

M은 경기 결과인 ··를 의미하는데 필드승인 경우 3점, 승부차기승은 2점, 승부차기패는 1점, 무승부는 각 팀 모두 1점을 얻게 됩니다. 

    

I는 경기의 중요도입니다.

먼저 친선 경기의 경우에는 1, 월드컵과 예선전과 대륙컵 대회(아시안 컵 등) 예선전은 2.5를 부여합니다.

대륙대회 본선과 피파 주관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는 3점, 월드컵 본선 경기는 4점을 부여합니다.

  

T는 상대팀과의 전력차를 의미하는데 상수 200에서 상대팀의 랭킹 숫자를 뺀 수치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팀의 세계랭킹이 8위일 경우 → 이 팀을 이겼을 경우 200-8=192점을 얻게 되고, 상대팀의 랭킹이 125위일 경우에는 → 이 팀을 이겼을 경우 200-125=75점의 기본점수를 얻게되는 것이죠.

   

C는 대륙별 가산점으로서 유럽과 남미는 1, 북중미는 0.88,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0.86, 오세아니아는 0.85를 적용합니다. (다른 대륙간의 경기는 양 대륙의 평균을 적용)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피파랭킹 1위인 스페인과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러서 승부차기로 이겼다면  M은 2, I는 4, T는 199, C는 1이 되어서 2 * 4 * 199 * {(1+0.86)/2} = 1480.56의 포인트를 획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기간별 가산점이 있는데 피파 랭킹 적용을 위한 기간은 최근 4년간의 경기 결과로서,, 4년전 경기는 20%, 3년전은 30%, 2년전, 1년전은 50%, 올해 경기는 100%를 적용함으로써 최근 경기의 비중을 중시합니다. 

   

  

FIFA 랭킹 시스템의 단점 요소

   

이렇게 나름 복잡하고도 구체적인 기준으로 산정을 하지만, 여전히 FIFA 랭킹 시스템의 한계와 불공정함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피파랭킹 포인트는 누적치가 아니고 평균치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평균점수보다 낮은 점수가 예상되는 경기는 이겨도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즉, 한국은 매년 평균치라 300~400점 대 이기 때문에 세계 1위인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를 비겨도, 아시아의 약팀과의 친선 경기를 이겨도 랭킹 포인트가 깎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즉, 랭킹 관리 측면에서만 본다면 강팀들과의 친선 경기에서 승률을 50% 이상 달성하지 못할바에는 차라리 약팀들과 경기를 해서 계속 이기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스페인이랑 친선 경기 한 경기를 비기면 200점을 얻고 랭킹 115위 팀과의 친선 경기를 이기게 되면 219점을 얻게 됩니다.

  

이 밖에도 단지 유럽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리히텐슈타인, 산마리노와 같은 팀이 아시아 강팀인 일본, 호주보다도 대륙별 가중치가 높다는 점, 브라질과 같은 강팀이 개최국으로서 예선전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랭킹이 하락하는 점, 월드컵 우승국이었더라도 1위가 될 수 없는 점 등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의미한 FIFA 랭킹? 그러나 무시할 수만은 없는 숫자

  

우리 대표팀의 경우, 월드컵 본선에 합류하여 목표를 이룬 마당에 피파 랭킹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랭킹 하락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유로서,, 일단 자존심 문제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그러한 상징적인 부분보다는 피파가 산정된 랭킹을 통해 모종의 변화나 행정적 권위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구체화 할 가능성도 있고, 피파 랭킹은 A매치를 추진하거나 평가전 교류에 있어 상대팀에 대한 1차적인 평가 자료이기 때문에 랭킹의 지속적인 하락시 상대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AFC에서는 이미 아시안컵 예선 및 본선과 월드컵 최종 예선전 조별 시드 배정에 피파 랭킹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체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피파 랭킹 58위라는 결과물 속에는 경기력을 포함한 현재 우리 대표팀의 문제점들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파 랭킹에 대한 의미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더라도, 현재 대표팀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의미로서 랭크된 결과를 진지하게 되돌아 볼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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