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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U20 대표팀 쿠바전 역전승, 오랜만에 패스 축구를 보았다!

by 투필드 2013. 6. 23.

U20 대표팀 쿠바전 역전승, 오랜만에 패스 축구를 보았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이 터키에서 벌어지는 2013 FIFA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 B조 1차전에서 쿠바에게 2대1로 역전승 했습니다.

  

 

북중미 대표 중의 하나로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한 쿠바는 비교적 약팀으로 평가되는만큼 기본기는 그런대로 잘 갖추었어도 국제경험이 부족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전반 7분, 뜻하지 않게 쿠바의 코너킥에 의해 선제골을 내주는 바람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U20 대표팀은 쿠바의 선제골에도 흔들리지 않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쿠바를 거세게 몰아쳤고, 마침내 권창훈의 PK 동점골과 류승우의 역전골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아직 쿠바와 더 강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포르투갈,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를 남겨두고 있어 목표한 성적을 이루어 내기까지는 많은 고비를 넘겨야 하지만, 그래도 이번 U20 대표팀의 승리가 더욱 반가웠던 이유는 오랜만에 미드필드를 경유하는 패스 축구를 보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동안 해외파를 총동원 하고도 일단 하프라인만 넘으면 뻥축구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받던 대표팀의 경기력에 실망하여 강력한 압박과 중원에서의 연계 플레이를 구사하는 축구다운 축구에 대한 갈증이 대단히 컸기 때문입니다. 

  

 

역대 최약체로 평가되는 현 U20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전 겸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그러한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였고, 스타 플레이어 부재라는 핸디캡을 탄탄한 조직력과 응집력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간결한 볼터치와 정확한 볼컨트롤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조직력은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당황한 기색없이 중원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고, 낮고 빠른 전진패스로 중원은 물론 측면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강팀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U20 대표팀이 쿠바전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팀컬러는 정말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축구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한국 축구에 대한 열기가 다시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6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르고 있는 이번 대회는 각조 2위팀까지 12팀이 16강에 오르고 각조 3위팀 중에서 승점 등을 참작하여 와일드카드로 나머지 4팀이 16강에 진출합니다.

  

따라서 이미 1승을 거둔 우리는 남은 조별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해도 어쩌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포르투갈과 비기고 나이지리아전만큼은 승리를 거두어 조1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조 3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되어 8강 이상의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됩니다.

  

 

모쪼록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2013 FIFA U20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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