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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국 12룡과 아시아 4강 전력

by 투필드 2016. 3. 31.

마침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인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12개국이 결정되었다.

 

관심을 끌었던 톱시드는 호주와 이란이 가져갔고 한국과 일본은 2번 시드를 받아 월드컵 예선에서의 한일전은 무산됐다.

 

톱시드 : 호주, 이란

2번 시드 : 한국, 일본

3번 시드 :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4번 시드 : UAE, 중국

5번 시드 : 이라크, 카타르

6번 시드 : 태국, 시리아

 

  

아시아 4강(그런데 '백호주의'의 호주가 진정한 아시아인가?)이 나란히 1번, 2번 시드로 배정된 가운데 최종예선에 진출한 12룡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늘 최종예선에서 볼만한 팀들이라 별로 생소하지 않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6번 시드에 태국이 올라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4번 시드에 있는 중국은 사실 '중국축구굴기'를 외쳐봤자 거의 막판까지 2차예선도 통과하지 못할 운명이었지만, 북한이 필리핀에게 2대3으로 역전패 당하는 바람에 간신히 최종예선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동북아의 강철체력 북한이 어떻게 동남아의 필리핀한테 질 수가 있나? 농구도 아니고..)

  

한껏 물이 오를대로 오른 태국은 2차예선에서 이라크를 제치고 F조 1위를 차지하며, 우리 한국과의 홈그라운드 평가전에서도 비록 0대1로 패하긴 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상당히 선전하여 최종예선을 앞두고 한껏 고무되어 있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가 상대하게 될 강팀, 즉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4강팀인 호주, 이란과(일본은 만나지 않게 되었으므로..) 이에 필적하는 3번 시드 팀이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호주는2차예선에서 7승 1패의 전적을 기록했으나 최다골인 29골이라는 극강의 공격력을 선보였고, 케이힐(이 친구는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성기 때 이천수 같은 파이팅을 지녔다), 크루제(한때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밀어낼 뻔 했던 유닛), 루옹고, 스미스 등.. 현재 유럽 무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자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사실상 모든 영역이 유럽색채를 띠고 있지만, 오로지 축구에서만 아시아에 편입된 호주는 한 마디로 강력한 피지컬과 가공할 공격력으로 무장되어 있는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이다.

  

이란은 현재 FIFA 랭킹에 의해 아시아 1위팀을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다.

이란 역시 아시아 국가이면서도 (더구나 중동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호주와 더불어 아시아 무대에서는 유럽스타일에 근접한 축구를 구사한다.

 

전통적인 중동의 강호이자 사우디가 몰락하고 이라크가 끈적끈적 한 팀컬러로 나름 명맥을 유지하는 가운데 카타르가 돈과 용병으로 쳐발린 팀전력을 갖추며 반짝 상승세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가운데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중동의 맹주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이다.

 

 

이러한 이란에게 있어서 호적수는 중동팀이 아니라 다름아닌 바로 한국이다.

차라리 호주에게 패하는 것은 받아들여도 동북아의 맹주 한국과의 대결은 실질적인 아시아 전체 패권을 다투는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일전을 생각하듯 이란은 한국과의 경기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1996년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 2대6 대패 이후, 우리에게는 이란 원정의 트라우마가, 이란에게는 한국에게만큼은 질 수 없다는 오기가 생긴 듯하다. 

2004년 중국 아시안컵에서도 3대4로 역전패 한 사실이 마치 데자뷰와도 같이 1996년의 악몽을 오버랩 한 바 있다.

이러한 히스토리가 바로 이란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사활을 거는 이유이며, 반면 우리에게는 (특히 이란 '고지대 + 텃세'의 지옥 원정길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7승 1무 27골 무실점으로 한국에 필적할만한 2차예선 전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와 최종예선에서 만날 기회는 없으므로 본 페이지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한다.

  

어쨌든 우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이제 5부 능선을 넘어왔다.

이란을 상대하든 호주를 상대하든, 그리고 우즈벡, 카타르 등.. 또 다른 다크호스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든,, 이러한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무조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악재도 있을 수 있고, 불합리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 모든 요소들을 극복해야만 한다.

  

축구야말로 총성없는 진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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