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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필드/토픽·이슈

개를 키우면 안되는 사람들

by 투필드 2014. 3. 31.

개를 키우면 안되는 사람들

  

  

얼마 전 유기된 고양이들을 보호하는 시설에 사냥개(or 투견)가 침입하여 고양이 여러 마리를 물어 해친, 일명 '고양이 사냥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문을 열고 개체별 특정 주인이 없는 보호시설 고양이 우리에 개가 침입했다는 것은,, 정황상 다분히 고의적으로 개를 투견 훈련을 위해 풀어넣었다는 주장이 실수라는 주장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 KBS 고양이 사냥개 관련 뉴스 보도) 

    

설령, 만에 하나 고의가 아니라 해도 자신이 기르는 개를 소홀히 관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견주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개주인의 주장대로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 하더라도, 이렇게 공격적인 견종의 관리를 소홀히 하여 만약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기라도 했다면 더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개를 키워서는 안됩니다.

  

작년에도 12월 쯤에도 풍산개를 풀어 일부러 길고양이들을 해치게 한 40대가 벌금형을 선고 받는 일도 있었으며,, 

얼마 전에는 성북구에서 유기견들이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사냥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정릉과 성신여대 부근에서 종종 목격된다는 진돗개로 추정되는 서너 마리의 유기견들은 고양이 뿐만 아니라 다른 반려동물까지 공격하거나 심지어 사람에도 위해를 가할지 모르는 위험한 수준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성북구청측은 초기 제보자의 신고를 거의 묵살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사냥하는 유기견 관련 포스트 이미지  고함20)

   

이러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기르던 개를 버려 유기견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비록 개를 예뻐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도 개를 제대로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개를 키워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반려견을 키운다는 것은 말 그대로 가족처럼 돌볼 대상을 입양한다는 것이 되겠죠.

하지만 단순히 강아지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으로 개를 잘 키울 수는 없습니다.

  

예를들어, 반려견을 하루 종일 집에 혼자 방치해야 하는 경우,,

남겨진 개는 주인과 떨어져 심각한 분리불안을 겪게되며, 경우에 따라 주인이 안보는 상황에서 말썽을 피워 놓거나 배변 훈련이 제대로 되질 않아, 이러한 일이 빈번해지면 개를 구박하거나 방치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개를 키워서는 안되는 유형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개를 키우는 것이 감당이 안되는 상황인 경우
  •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자신의 반려견만 챙기는 이기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
  • 쉽게 싫증을 내거나 짜증나면 개를 화풀이 대상으로 여길 여지가 있는 성격의 소유자
  • 개의 습성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경우
  • 개한테 서열에서 밀려 119나 동물농장에 연락할 가능성이 다분한 사람
  • 개를 이상한 목적으로 기르려는 사람 (예를 들어 투견이나 식용으로 키우는 경우)

   

  

반려견은 살아있는 생명이기 때문에 배고픔과 호기심 등의 욕구가 있고 분리불안과 외로움, 공포 등을 느끼 며, 동물이기 때문에 배변을 하고 개비듬이나 털이 빠집니다.

이런 것들을 감수할 자신이 없다면 개를 키워서는 안됩니다.

   

주인에게 싫증난 애완동물로 전락하여 방치되는 유기견과 반려동물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오죽하면 반려견등록제까지 시행하게 되었겠습니까?

  

이러한 일련의 모든 일들은 결국 잘못된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들입니다.

살아있는 생명과 자연을 대하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한 때입니다.

이것은 사람과 동물의 문제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인간다워야 할 성질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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