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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레버쿠젠의 위기와 손흥민의 고군분투

by 투필드 2014. 3. 2.

5연패 레버쿠젠의 위기와 손흥민의 고군분투

  

  

구자철·박주호vs 손흥민 코리안더비로 기대를 모았던 레버쿠젠과 마인츠05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은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마인츠에게 0대1로 패하며 최근 5경기 연패에 2위 자리까지 빼앗기는 극도의 부진으로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공격진 가운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후반 11분경 손흥민은 견고하던 마인츠의 수비진을 일순간 무너뜨리며 오랜만에 레버쿠젠의 빠른 역습에 의한 골을 기록하는듯 했지만, 아쉽게도 아슬아슬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죠.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오른발 프리킥과 코너킥까지 전담하며 총 6번의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고군분투 했으나 마인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승점에 목마른 레버쿠젠의 공격진은 외견상 마인츠05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듯 보였지만,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인해 마인츠의 적극적이며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뉘른베르크를 꺾고 2위 자리에 올라섰으며, 샬케04와 볼프스부르크는 물론 이번 경기의 상대인 마인츠05까지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레버쿠젠은 3,4위 수성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어려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레버쿠젠의 문제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조로운 공격 패턴

  • 키슬링, 시드니 샘의 부진

  • 공수를 조율할만한 미드필드 자원의 부재

  • 감독의 전술운용상의 문제  

  

시즌 초반 3S 트라이앵글로 기대를 모았던 키슬링, 손흥민, 시드니 샘의 부진은 레버쿠젠의 득점력 저하의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손흥민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득점포를 몰아칠 때는 거침없이 몰아치다가도 잠시 주춤하는 간격이 크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키슬링은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후반에 투입되었지만, 지난 시즌 득점왕이란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시드니 샘 역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교체되어 레버쿠젠의 측면이 살아나리란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레버쿠젠의 장점이 간결하고 빠른 역습이라는 의미를 뒤집어 보면 중원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미드필드 자원이 없다는 이야기도 되는데 구자철과 같은 선수가 필요한 팀은 마인츠 뿐만 아니라 레버쿠젠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히피아 감독의 전술 운용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히피아 감독은 홈에서의 5연패를 간과할 수 없다는듯 후반 키슬링을 교체 투입하여 공격 숫자를 늘려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택했지만,  레버쿠젠 선수들은 단순히 공격 숫자만 늘어났을 뿐, 마음이 급한 나머지 우왕좌왕하며 패스 미스를 남발하는 등 오히려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리기까지 했습니다.

   


레버쿠젠 선수들이 마음 먹은대로 플레이가 되질 않자 거친 파울을 남발했고, 오죽했으면 대표팀 소집을 눈앞에 둔 손흥민까지 중원 경합에서 선배 구자철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며 경고까지 받은 걸 보면 레버쿠젠 선수들 모두가 이미 동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레버쿠젠은 이미 어려운 상태에 빠져있으나, 팀의 역동성을 제고할만한 대체 스쿼드나 B플랜이 부재한 가운데 히피아 감독마저 흔들리는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어 최악의 상황, 즉 이미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는 분위기와 흐름의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무엇보다도 현재로서는 돌파구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답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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