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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충격!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2대1 격파!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

by 투필드 2022. 11. 23.

36 무패 최강 아르헨티나, 사우디에 충격적 1대 2 역전패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아시아 팀 사우디 아라비아가 超남미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역전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에게는 미칠 듯 기쁜 감격의 순간이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 우승 0순위로 평가받던 아르헨티나에게는 믿을 수 없는 치욕적인 패배다.

아르헨티나는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게 패하는 수모를 첫 경기에서 당했다.

 

경기 초반과 전반전은 물론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 한 방을 얻어맞은 사우디는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역시 그렇고 그렇게 뻔한 경기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오히려 단 1골로 전반을 마무리하는 아르헨티나의 플레이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이번에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골이 취소된 장면들이 있었지만, 연습 경기에 불과할 것이란 예측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했다.

  

이 경기 직전 개최국인 카타르가 에콰도르에게 1대 2로 패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 홈팀의 개막전 패배 신기록을 수립하고, 명실공히 아시아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늙은 여우 리피 감독의 이란이 잉글랜드를 만나 2대 6으로 흠씬 두들겨 맞은 이후여서 사우디의 아르헨티나 격침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 경기 직전까지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경기 무패 기록을 경신 중의 상승세에 있었고,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우승의 의지를 불태우며 의욕적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 결과는 아르헨티나로 하여금 첫 경기부터 허탈한 상태에 빠지게 만들며, 16강 토너먼트 이후의 셈법을 논하기 이전에 향후 조별 예선 일정에서부터 전력을 다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서-아르헨티나에게-역전골을-터뜨리며-환호하는-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vs아르헨티나,골장면

 

이래서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경기는 마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물리친 그때의 장면을 오버랩하기에 충분했다.

 

당시 언론들은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이기는 것보다 독일이 한국울 7대 0으로 이기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독일을 2골 차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줘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사실을 비꼬며 언급했던 빈정거림이었다)  

그러나 그때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며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이며 세계 1위였던 독일을 그들 축구 역사상 첫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안기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시아 팀들에 전망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한국팀과 사우디 역시 우승 후보 가능성 제로 국가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16강 진출 역시 가당치도 않다는 식의 반응이었다.

게다가 개최국 홈팀 카타르와 아시아 최강 이란이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번 사우디의 이변은 이제 곧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에게도 고무될만한 사건이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우루과이와 두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겨 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지지도 않았다.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당시 우리는 수아레스의 두 골로 비록 1대 2 패배를 당했지만, 비가 퍼붓는 수중전 속에서도 경기를 주도했던 건 우리였다.

 

이제 우리는 곧 우루과이와 다시 만난다.

이런 시점에서 사우디의 선전은 분명 우리에게도 가능성을 각인시켜준 호재다.

 

"축구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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