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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서울의 새로운 병기 에스쿠데로와 아시아쿼터제 [서울 슈퍼매치 역전승]

by 투필드 2013. 11. 2.

서울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수원에 역전승

서울의 주력병기로 부상한 일본인 에스쿠데로와 아시아쿼터제

  

  

관심을 모았던 서울과 수원의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은 데얀의 두 골에 힘입어 수원삼성에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수원에게 승리함으로써 내년 시즌 ACL 출전권 확보를 위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유했을 뿐만 아니라 광저우와의 ACL 결승전 원정 일전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선제골은 시작하자마자 수원의 정대세에 의해 터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결국 강행군으로 누적된 피로와 용병들의 부진이 서울의 발목을 잡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경기 결과는 물론 광저우와의 ACL 결승전 및 다음 시즌 ACL 출전권도 불투명해지는 부정적인 결과가 한꺼번에 닥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데얀의 동점골을 성공시킨뒤 전반전을 마친 서울의 공격은 후반전 들어 더욱 매서워졌고 우려하던 체력저하 양상도 크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도권을 잡는 상황에서 결국 데얀이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서울의 이번 슈퍼매치 승리는 아디와 차두리 양 윙백의 활발한 공격 가담과 데얀의 득점포가 전체적으로 빛을 발한 결과로 정리할 수 있지만, 데얀의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서울의 활발한 공격을 이끈 에스쿠데로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광저우와의 ACL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바 있는 에스쿠데로는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빠른 측면 돌파와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공간침투 및 날카로운 패스로 수원의 수비진영을 괴롭혔습니다.

  

최근 몰리나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데얀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어 빠르고 정교한 공격플레이는 물론 수비 전환시 수비 가담력 떨어지는 부분이 자주 노출되고 있었는데 최근 에스쿠데로가 이러한 부분들을 부지런히 커버하면서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으므로 서울로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에 가려져 있던 에스쿠데로는 최근 팀 공헌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이제 서울의 주력 병기로 거듭나고 있는데 서울의 플레이메이커 몰리나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최근 데얀과의 콤비플레이가 매우 잘 이루어지는 선수 역시 바로 에스쿠데로여서 다가오는 ACL 결승 2차전에서도 에스쿠데로의 활약을 매우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에스쿠데로는 스페인 태생이지만 현재 국적은 일본입니다.

그래서 서울이 네 명의 용병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이죠.

광저우의 경우도 남미 3인방과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김영권까지 4인의 용병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프로리그에서는 아시아쿼터제가 허용되기 때문에 기존 외국 선수 쿼터가 3인으로 모두 채워져 있다 해도 아시아쿼터제로 인해 다른 아시아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시아권 선수, 즉 일본 국적으로 되어있는 에스쿠데로가 데얀, 몰리나, 아디 외에 외국인 선수로는 추가로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선수 입장에서 아시아쿼터제의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입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K리그클래식에서 경쟁력 있는 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의미에서 에스쿠데로의 영입은 성공적인 아시아쿼터제의 사례이면서 현재 FC서울의 입장에서 에스쿠데로의 활약은 중요한 일전을 겹겹이 치르는 가운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바로 광저우와의 ACL 결승전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만, 에스쿠데로의 계속된 활약과 몰리나의 정상적인 경기력 회복이 어쩌면 서울이 ACL 챔피언이 되는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듯 합니다. 

  

어쨌든 FC서울이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승리의 여세를 몰아 반드시 ACL 정상에 오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FC서울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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