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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 친정팀에 비수를 꽂다

by 투필드 2013. 11. 10.

[손흥민 해트트릭] 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 친정팀에 비수를 꽂다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이 마침내 폭발했습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그동안 침묵했던 골가뭄을 완전히 일소하는 분데스리가 첫 해트트릭과 함께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레버쿠젠의 5대3 승리를 이끌며 친정팀 함부르크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때 '함부르크의 아들'로 불렸던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친정팀의 골문을 철저히 유린하면서 골가뭄을 털어낸 것이죠.

어쩌면 손흥민의 친정팀 함부르크에게 이번 경기는 악몽과도 같은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키슬링, 샘과 함께 레버쿠젠 삼각편대의 한 축을 이루며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 데뷔골 이후 그동안 유독 리그에서 골이 없었던 손흥민은 이번 한 경기에서 3골을 추가하며 리그 2~4호골을 기록했고 공격포인트는 레버쿠젠 이적후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손흥민의 세 골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두 번째 골이었습니다.

상대 최종수비라인을 완벽하게 허무는 공간침투로 패스속도와 달리는 속도를 그대로 살려 돌파한뒤 골키퍼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여 제치고 성공시킨 골로서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의 득점률은 거의 가공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입증된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의 2골로 앞서 간 레버쿠젠은 전반 23분 막시밀리안 바이스터에게 만회골을 내줘 추격을 허용하더니 결국 후반 5분 피에르 미셸 라송가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면서 승부는 2대2 원점이 되고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의 순간 손흥민의 득점력이 다시 가동되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손흥민은 최근 동반 부진했던 키슬링의 골을 어시스트까지 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한 가지 짚어봐야 할 점은 바로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부분입니다.

최근 레버쿠젠이 좋은 공격력과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이유는 좋은 패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가 미드필드진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격은 전방의 3S(손흥민, 샘, 키슬링)이 스스로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는데 이는 곧 세 선수의 고립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레버쿠젠의 삼각편대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손흥민이 거론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최근 연계플레이 능력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동료와의 콤비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유형은 아닙니다.

최대의 장점인 스피드와 슈팅력을 살리기 위해 수비 뒤 공간을 공략하는 패스를 받으면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 가는 유닛입니다.

오늘 경기가 바로 이러한 손흥민 활용법이 제대로 시전된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손흥민은 해트트릭과 함께 단숨에 시즌 4호골을 달성하여 그동안의 부진을 모두 털어냈습니다.

이를 계기로 손흥민 개인은 물론 레버쿠젠의 공격루트 옵션이 더 추가되어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FC서울이 ACL 결승전에서 광저우와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그쳐 별로 마음이 좋지 못했는데 손흥민의 통쾌한 해트트릭 장면으로 어느 정도 위안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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