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손흥민 1골 1도움, 존재감 되살린 평점 9점의 자신감 (토트넘vs레스터시티 FA3R)

by 투필드 2016. 1. 21.

위기 속의 손흥민이 실로 오랜만에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손흥민은 오늘 벌어진 2015-16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64강전 레스터시티와의 재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 평점 9점과 함께 2대0 팀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한 수훈 선수가 되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경 레스터시티 페널티 박스 정면 우측에서 톰 캐롤의 빠른 패스를 정확한 볼터치로 잡아놓은 후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 한 차례 페인팅 동작 후 날린 강력한 무회전 슈팅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 핫스퍼 FC


손흥민의 이 골 장면은 새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마디로 말해 각도가 부족한 곳에서도 강력한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손흥민을 비교적 자유롭게 내버려 둔 레스터시티 수비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보여질만한 이 골은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해 있던 손흥민의 장점인 파워 넘치는 공간 슈팅력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후반 20분경에는 아크 정면에서 헤리 케인의 패스을 받은 후 상대 수비수 두 명이 에워싸면서 생긴 공간 틈으로 쇄도하던 나슬리에게 정교한 패스를 건네 쐐기골을 어시스트 했다.

손흥민이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 레버쿠젠 소속 당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기록한 2골 1도움 이래토트넘 이적 이후 올 시즌이 처음이다. 

 

족저근막염 부상 이후 계속 이어진 부진으로 출장 기회가 줄어들고 있었던데다 토트넘이 계속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던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통해 다소나마 슬럼프를 탈출할만한 발판을 마련했을 것으로 본다.

  

토트넘 핫스퍼 FC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플레이를 다시 되짚어 보면, 존재감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플레이, 즉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볼터치 이후 머뭇거리지 않을 확고한 자신감만이 경기력과 전술적 측면에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위기를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재각인 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손흥민의 장점인 특유의 슈팅력과 이타적인 정교한 패스 모두 왕성한 활동량과 리그 특성을 파악한 전술적 이해도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번 레스터시티전에서의 공격포인트로써 시즌 5호 골과 6호 도움을 기록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경쟁자들의 기록에는 뒤쳐져 있다.

따라서 위기를 벗어나 기복없는 플레이로 확고한 주전으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