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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해외축구

손흥민 10·11호 멀티골과 박지성의 선전, 그러나 완전히 뒤바뀐 명암

by 투필드 2013. 4. 14.

손흥민 10·11호 멀티골, 빌트지가 극찬한 손흥민 Day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함부르크와 마인츠와의 경기는 그야말로 손흥민 Day가 되었습니다.

2월초 도르트문트전 이후 침묵하던 득점력이 마침내 마인츠전에서의 멀티골 작렬과 분데스리가 두자릿수 골 달성으로 부활했습니다.

 

함부르크의 핑크 감독은 이번 마인츠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투입하면서 그동안 다소 애매한 프리롤이었던 손흥민은 함부르크 팀 동료들로부터 확실한 득점원으로서의 지원을 독점하며 마음껏 골 폭죽을 터뜨렸습니다. 

 

빌트지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 1점을 부여하며 극찬했다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점임)

 

손흥민이 수비가담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듣기는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만큼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상대의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움직임과 위치선정이 좋고 기회가 왔을 때 침착한 마무리로 인한 골 결정력이 좋은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마인츠전에서 보여준 선제골과 결승골 모두 이러한 장점이 극명하게 나타난 득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골 모두 동료의 패스가 기가 막히게 좋기는 했지만, 손흥민 역시 위치선정과 침투가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두 번째 골은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리고 30미터를 단독 드리블하며 골키퍼까지 제치고 완벽하게 골을 마무리하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마침내 분데스리가 두자릿수 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함부르크를 최근 연패의 충격에서 구해냈으며 독일 일간지 빌트지로부터는 최고의 평점을, 독일판 골닷컴으로부터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또 다시 EPL 등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으며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사라진 격려와 독려,, QPR의 실종된 동료애와 안타까운 노장 박지성

  

이미 승리하는 법을 잊어버린 QPR은 오늘도 에버튼에게 0대2로 패하며 강등을 재각인 해야 했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것은 최근의 박지성 모습을 보게 되면 예전의 투지 넘치는 강인한 인상 보다는 왠지 씁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이것은 QPR의 팀 분위기 자체와도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QPR은 강등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QPR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안타깝고 화가 나는 것은 다른 팀에서 종종 보게되는 동료애를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QPR의 문제는 아무리 어려운 경기라 해도 서로 소리치며 독려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워낙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QPR 선수들에게서는 동료끼리 서로 독려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박지성, 타운젠트, 레미와 같이 열심히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타랍과 같이 이기적인 선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감독의 역량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일 뿐 감독은 팀을 장악하고 전술을 짜는 것 못지 않게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야 하는 것이죠. (주장이 이끄는 게 아닙니다)

     

어쨌든 또 다시 타랍과 교체된 박지성은 스카이스포츠에 의해 애버튼전에 대한 평점 6점의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패배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아스날, 리버풀 등 강호와의 일정을 남겨둔 QPR에게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박지성 또한 선수생활 말년의 어둠이 짙게 드리우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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