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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스포츠일반

운동선수의 경력단절과 체육부대의 확대

by 투필드 2015. 3. 7.

군데렐라 이정협, 국군체육부대, 그리고 운동선수들의 경력단절..

  

  

슈틸리케 감독에게 전격 발탁되어 호주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던 이정협의 케이스는 만약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원톱자원들이 약속이나 한듯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있지 않은 정상적인 경우였다면 아마도 거의 불가능했을, 그야말로 '군데렐라' 신화였습니다.

  

  

그래서 상무나 경찰청에 입대한 것이 마치 큰 특혜나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운동선수(비단 축구 선수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가 상무나 경찰청에 입대한다는 것은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굉장한 경쟁률을 극복해야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정협이 상무에 입단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어찌보면 대표팀에 대체 발탁될만한 자격은 이미 충분했었다는 의미입니다.

 

상무나 경찰청에 입단했다는 것은 해당 종목의 모든 병역대상 선수들 중에서 바늘구멍을 뚫고 진입했다는 의미이고, 병역대상자중에서 국군체육부대 입대에 실패하고 일반 현역병으로 입대하게 되는 나머지 거의 70~80%에 해당하는 운동선수들은 경력단절로 인해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났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병역의무는 가장 우선시 되야합니다.

그러나 병역 복무 이후 거의 모든 운동선수들이 경력이 단절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무와 경찰청 이외에 육··공 三軍 산하에 각각 공식적인 체육부대의 창설과 각 산하 부대별 체육 인력의 활성화 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관련 보도도 있었습니다. 

저의 私見 또한 이러한 여론에 적극 동의합니다.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틀을 유지할 수 있는 병영생활을 일정 부분 지원하는 것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쩌면 국내에서 묻혀버렸지도 모를 이승우와 같은 유망주들이나 대기만성의 자원들에게 경력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길이 될 것이며, 선수들은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활로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아마도 가장 절박한 순간에 또 다른 이근호, 혹은 이정협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 K리그클래식이 개막되었습니다.

4만 관중이 운집한 전주에서는 전북이 에두의 멀티골로 성남을 2대0으로 꺾고 닥공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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