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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잘싸운 한국, 기니전 승리와 연승으로 확정한 16강 [U-17 월드컵]

by 투필드 2015. 10. 21.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 한국 U-17 청소년대표팀이 칠레 월드컵 B조 기니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오세훈(울산 현대고 1학년 유스)의 버저비터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둠으로써 월드컵 출전 사상 최초로 조별예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기니전의 승리 요인을 나름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체력적(지구력) 우위

2. 강력한 후반 집중력

3. 볼점유율을 무색하게 만든 주도적이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

3.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기 운영

4. 최진철 감독의 적절한 교체 카드 운용

 

 

그러나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기니에게 의외로 고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잉글랜드와 1무를 기록하고 브라질을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상대로 남겨둔 기니로서는 한국에게 반드시 승리를 하기 위해 작정한듯 맹공을 펼쳤습니다.

  

기니는 강력한 피지컬과 현란한 개인기로 한국의 압박을 이겨내며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그 결과 전반 중반부터 후반 초반까지 볼점유율은 6대4 정도로 한국에게 앞섰습니다. (최종 볼점유율 결과는 한국49 : 기니51)

슈팅 수에서도 11대 17로 우리가 밀렸죠.

사실 U-17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국을 배출했던 아프리카 팀이라는 것을 잠시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비록 볼점유율에서 밀리더라도 경기 주도권 자체를 완전히 내주는 것이 아니라 볼 소유권과 상관없이 주눅 들지 않고 더 많이 뛰는 강력한 압박과 후반 중반 이후 강력한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집중력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연승을 이끈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전술적 변화와 적절한 교체 카드를 운용하는 최진철 감독의 지략도 브라질과 기니를 연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비수 김승우를 교체 투입하고 센터백 이승모를 전진 배치한 이후 경기 흐름을 바꾸어 놓은 것과 후반 막판 이승우 대신 교체된 오세훈의 결승골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잉글랜드와 조 수위를 결정짓는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24일 새벽 5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의 16강 상대가 윤곽을 드러낼 것입니다.

한국이 조 1위로 올라갈 경우 A·C·D조 3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과 맞붙게 되고, 조 2위가 되었을 경우에는 F조 2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16강전 승리로 8강에만 진출하게 된다면, 어쩌면 청소년 월드컵 진출 사상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U-17 대표팀의 계속된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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