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2 vs 카디프시티2 기성용·김보경 코리안더비]
승점 6점짜리의 승부, 치열했던 박싱데이 EPL 19라운드에서 빛난 코리안더비의 의미
영국 웨일즈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EPL 19라운드 설덜랜드와 카디프시티의 기성용·김보경의 코리안더비는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선덜랜드가 종료 직전 터뜨린 만회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며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기성용과 김보경의 코리안더비는 단순히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었던 것에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랭크되어 강등 위기에 처해있으나 하위권들 간의 승점 차이가 아직 많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눈 앞의 1승에 목마른 선덜랜드는 물론,,
탄 단장의 독단과 맥케이 감독 경질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빠져있는 카디프시티의 경우 이번 경기 이후 강팀들과의 살인적인 원정 일정을 줄줄이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홈에서 펼쳐지는 이번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강등권으로 완전히 추락할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EPL 19라운드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승점 6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매우 의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기성용과 김보경은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소화해내야 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하였습니다.
따라서 중원에서 두 선수가 직접 부딪치며 경합하는 상황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고 소속팀의 공격 활로를 뚫거나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두 선수의 플레이는 더욱 두드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보경은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여 그동안 다소 주춤거렸던 모습과 달리 매우 적극적인 활동량과 과감한 플레이로 홈 그라운드에서 한껏 고무되어 있던 카디프의 공격과 수비에 활발히 기여했습니다.
김보경이 수비적인 전술 변화로 후반 33분 박수를 받으며 교체된 이후 카디프가 선덜랜드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뺏기고 오히려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것은 묘한 여운을 남기는 부분입니다.
선덜랜드의 핵심 전력으로서 9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기성용은 0대 2로 뒤진 가운데 팀의 공격이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자 패스에 의한 플레이 외에도 본인이 직접 활로를 뚫기 위해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거나 카디프 문전에 가까이 침투하여 결정적인 패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선덜랜드가 터뜨린 만회골과 동점골의 어시스트를 어시스트를 하는 활약을 펼치며 활약했습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웠지만, 기성용과 김보경 모두 중원에서 공수에 걸친 플레이롤+α와 함께 상대 문전에서 매우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여러 차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보경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의해 '선덜랜드가 김보경으로 인해 고전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받았고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를 했습니다.
반면 기성용은 카디프시티에게 웨일즈(남부더비)의 숙적이라고 일컬어어지는 스완지시티 소속이라는 이유로 야유를 받기도 했는데, 이는 기성용이 선덜랜드의 핵심 자원으로서 모든 골에 관여했을만큼 카디프시티로서는 매우 위협적인 선수였음을 반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속팀에서는 물론 대표팀 부동의 중앙 미드필더인 기성용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김보경의 이러한 활약은 또 다시 펼쳐질 코리안더비는 물론 대표팀 일원으로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스포트라이트를 기대하게 하는 뿌듯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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