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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의 관심 키워드 3

by 투필드 2022. 11. 16.

2022 카타르 월드컵 임박, 한국팀 최종 명단 확정 (키워드 1)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은 중동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그 살인적인 더위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겨울철에 개최된다.

따라서 축구 빅리그가 모여있는 유럽은 여전히 2022-2023 시즌이 한창이어서 유럽에 진출해 있는 각국의 에이스들은 FIFA가 인정하는 대표팀 소집 기한 직전까지 소속팀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합류하는 매우 피곤한 일정이 될 수밖에 없디.

  

우리 대표팀 사정도 만만치 않다.

현재 우리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비롯,  8명의 해외 유럽파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시즌을 소화하고 이제야 카타르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래서 얼마 전 1대 0 승리로 마무리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은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치러졌고, 이 경기 직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회는 총 26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은 다음과 같다.

 

● GK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 DF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 김태환(울산), 김진수(전북), 홍철(대구)

● MF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

● FW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이 명단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부상 중인 손흥민이 합류했다는 것과 그동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이강인 선발되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 소식이 가장 반갑다)

그리고 조규성과 조유민은 아마도 손흥민의 부상과 황의조의 부진을 대비한 선택으로 보인다.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했던 백승호, 정우영, 이강인과 달리 이승우는 결국 선발되지 못했다. (참! 그러고 보니 장결희는 아예 잊혀졌다)

 

관중에게-손-흔들며-답례하는-손흥민
손흥민.twitter

  

부상 중인 손흥민, 지친 김민재 (키워드 2)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손흥민의 부상과 소속팀에서 9 연속 풀타임 연속 출전을 하고 지친 상태로 합류하는 김민재의 컨디션이다.

 

손흥민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안와골절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비록 손흥민 자신은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경기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부상을 안고 완전체가 아닌 몸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일반 조기축구에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넘사벽의 수비력을 자랑 김민재 역시 혹사에 의한 피로도 축척이 우려되는 가운데 김민재가 과연 얼마만큼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건이다.

 

결국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한국 대표팀의 공수 에이스의 불완전한 몸 상태로 인해 시작도 하기 전에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외신의 평가와 함께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 리그 1차전을 앞두고 국내 팬들의 걱정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 이강인과 B플랜 (키워드 3)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세계 청소년 대회 MVP 이강인이 마침내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 출전의 열망을 이루게 되었다는 점이다.

국내 팬들은 이제 월드컵 무대에서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영건의 환상적인 패스와 탈압박을 볼 수 있게 됐다. 

물론 어디까지나 경기에 나선다는 전제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저 희망사항만은 아니라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손흥민의 부상이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쓰리백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비록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된 경기였지만, 그동안 고집스럽게 A-one플랜만을 고집했던 그가 이런 카드를 운용했다는 것은 이미 B플랜을 염두에 두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는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이 있어 보이며, 또한 이강인이 투입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가정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쓰리백이 가동하면 수비를 견고히 하는 가운데 또 다른 MF 유닛이 투입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강인' 카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 이 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전이 떠오른다.

16강 진출? 그것은 나중 문제다. 선수들 모두 최고의 활약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지금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오직 대한민국 대표팀의 파이팅과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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