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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한국·UAE 평가전] 이용재·이정협, 2부리거들의 반란

by 투필드 2015. 6. 12.

[슈틸리케호 UAE 평가전] 이용재·이정협, 2부리그 공격수들의 반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UAE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 이용재, 이정협의 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를 선발한다'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어쩌면 그동안 한국 축구계의 관행으로 볼 때 다소 파격적인 슈틸리케의 선수 선발 방식이 이제는 낯이 익어갈만도 하건만,,

아시안컵을 통해 선보였던 이정협은 그렇다치고 이용재의 전격적인 발탁에 대해서는 이를 두고 약간의 잡음이 일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프랑스 3부리그 레드스타FC 시절의 이용재

 

사실 이용재는 포철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랑스의 FC낭트에 입단하며, 차세대 유망주의 물망에 올랐던 기대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방출되어 프랑스 3부리그 팀을 전전하다가 현재 J2리그(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의 V바렌 나가사키 팀에서 뛰고 있으며 현재 5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용재는 기본기가 좋고 매우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이긴 하지만, 공격수로서 득점력이 다소 부진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용재는 다행히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어 대표팀에 발탁되어 이번에 골까지 기록하게 된 것이죠. 

  

이정협은 이용재와 교체된 뒤 후반 45분 정동호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A매치 4골)

 

공교롭게도 이정협과 이용재는 91년생으로 동갑인데다가 두 선수 모두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라는 공통점을 지닌 채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2부리거들의 반란은 분명 우리 대표팀에게 있어 역동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게 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호주 아시안컵 당시의 이정협

 

이번 UAE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활발한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선보임으로써 조만간 펼쳐질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전의 전망을 밝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평가전과 월드컵 예선전은 그 성격과 비중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 결과만을 두고 모든 부분을 낙관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쿠엘류 감독 당시의 몰디브 쇼크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대표팀 첫 발탁으로 관심을 끌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수일은 도핑테스트에서 메틸테스토스테론(스테로이드의 일종) 양성반응을 보여 아쉽게 도중하차 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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