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필드/스포츠일반

[한국 프리미어12 우승] 한국 초대 챔피언 등극과 미국의 비매너 (한국vs미국 결승전)

by 투필드 2015. 11. 21.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미국을 8대0으로 꺾고 예선전에서의 석연찮은 승부치기 패배를 설욕하며 우승하여 이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였습니다.  

 


우리팀은 1회부터 이 대회 2승을 기록하고 있던 미국 선발투수 세고비아를 적극 공략한 가운데 2루타와 1점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김현수는 경기 내내 맹타(3안타 2타점)를 휘둘러댔고, 3회초 공격시에는 박병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한 방에 날리는 호쾌한 3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7대0으로 달아났습니다.

  

1회부터 점수를 내던 우리팀은 매회마다 안타와 출루로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추가 득점이 바로 터지질 않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5번 타자 박병호가 그동안 시원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던 차에 마침내 돔구장에 어울릴만한 통쾌한 장타 홈런을 터뜨린 것이죠.

  


  

김광현이 선발 호투를 선보이던 가운데 4회말에는 미국의 패스토니키가 땅볼 타구를 치고 1루를 향해 주루하면서 라인 안쪽으로 뛰어 송구 방해로 아웃되자 덕아웃에서 나와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하는 비매너도 모자라 관중들에게 환호성을 유도하는 제스처를 부렸지만, 이 주루행위 때문에 3루로 갔던 2루주자도 1루로 돌아가야 했고 아웃카운트만 늘리는 헛소동만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실투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게 빈볼도 참 심심치 않게 남발하더군요.

 

3루심도 미국 심판이건만.. 

패스토니키를 비롯한 미국 선수들은 해당 이닝 이후에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막 보이던데,, 얘들 프로 맞나요?

아니면 졸전에 대한 구차한 핑곗거리를 찾는 것일까요?

  

 

어쨌든 이런 소동 이후, 이미 7대0의 스코어 차이 때문인지 이후 5회, 6회, 7회에는 우리 한국팀 공격도 약간 주춤하여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결승전이기는 하지만, 일본과의 4강 준결승전보다는 긴장감이 덜 했습니다.

오늘 우리팀의 타격을 보니 우리 타자들이 못 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 투수들이 정말 잘 던졌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본은 멕시코에게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한국전 역전 패배를 분풀이 하듯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 최대 고비는 미국과의 결승전보다도 일본과의 준결승전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듯 합니다.

관련글 : : 한국 야구, 일본의 꼼수와 잔칫상을 걷어차다 [프리미어12 야구 준결승 한일전]

  


어쨌든 여러 가지 불리하고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WBSC 프리미어12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선전에 뜨거운 갈채를 보냅니다~!

  

이번 주는 오랜만에 정말 야구로 인해 즐거웠던 한 주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