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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한국 피파랭킹 54위 수직 상승, 대륙컵의 중요성과 FIFA랭킹의 의미

by 투필드 2015. 2. 14.

한국 피파랭킹 54위 수직 상승, 아시안컵(대륙컵) 중요성과 FIFA랭킹의 의미

  

  

우리 한국의 피파랭킹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69위에서 54위로 15단계 수직 상승했습니다.

12일 FIFA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608점을 받아 전체 54위에 랭크되었고 일본은 605점으로 55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에 이어 2위를 랭키된 결과인데 이란 축구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 이란이 아시아 1위에 랭크된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 한국팀이 FIFA랭킹 산정에 따라 아시아 랭킹에서 일본을 앞질러 2위에 랭크된 것은 35개월 만입니다.

  

한국의 피파랭킹이 이처럼 수직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시안컵 준우승 결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아시안컵과 같은 대륙컵 대회 성적이 매우 중요한 것은,, FIFA랭킹 산정방식에서 대륙별 대회 성적은 일반 친선경기보다 가중치가 3배나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륙컵 대회의 성적은 '챔피언십 명예'라는 측면에서 그 상징적 가치가 비단 FIFA랭킹이 부여하는 의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만, 피파랭킹 산정에 있어 그만큼 많은 가중치를 두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륙컵(아시안컵) 성적은 매우 비중있게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아시안컵, 즉 대륙컵 대회의 중요성과 FIFA랭킹의 의미는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띠고 있습니다.

 

피파랭킹이 나름대로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복잡한 산정방식을 적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FIFA 랭킹에 대한 신뢰성은 확보 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심지어 FIFA랭킹이 그 나라의 현재 축구 실력을 100% 반영한다고 보기엔 어렵기 때문에 FIFA랭킹에 별다른 의미를 두려고 하지 않거나 다소 무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더구나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포인트 산정방식이 크게 바뀌어 경기 중요도와 대륙별 가중치 등에서 아시아팀들에게 매우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한 번도 이겨본적이 없는 그리스가 우리보다 늘 랭킹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FIFA랭킹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축구 뿐만 아니라 랭킹을 산정하는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 전통적 강호에 대한 이미지와 상대 전적이나 최근 몇 경기(시합) 결과만을 두고 랭킹을 산정한다면, 특정 팀이나 선수가 오랜 기간 동안 출전을 하지 않거나 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랭킹이 변동되는 일이 드물어지기 때문에 동기부여나 흥행 등.. 해당 종목에 대한 경기 외적 가치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구에서 랭킹이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은 바로 주요 대회 조편성에서의 시드배정 문제입니다.

단적인 예로 이번 2015 호주 아시안컵 조편성에서 우리팀은 FIFA랭킹에 따라 호주, 일본, 우즈벡, 이란 시드배정국 4개국에 밀려 처음으로 아시안컵 조편성 시드 배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피파랭킹은 절대적인 경기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랭킹을 관리하려는 의도 자체가 경기력 제고를 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약팀보다는 강팀과 더 많은 경기를 해서 이기기 위한 축구를 하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강팀의 조건을 충족시켜 나가는 과정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때문이죠.

   

  

이번 랭킹 발표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즉각적으로 한국축구를 피파랭킹 30위 이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랭킹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또 다른 디테일한 부연 언급 자체는 불필요하며, 이 한 마디로 명쾌한 목표를 설정한 것입니다.

     

어쨌든 이번에 우리 한국팀의 FIFA랭킹이 상승한 것 자체가 화두가 되는 것도 FIFA랭킹을 그저 무의미한 숫자놀음으로 치부하며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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