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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홍명보 감독 유임] 무책임하고 대안은 없는 한국축구의 현실

by 투필드 2014. 7. 7.

홍명보 감독 유임으로 본 무책임하고 대안은 없는 한국축구의 현주소

  

 

결코 책임지는 일 없는 축구협회  

  

우리가 한국축구의 씁쓸한 몰락 지켜보는 가운데 브라질월드컵은 이제 8강전이 막을 내리고 마침내 4강 준결승 진출팀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마지막 정점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월드컵과 관련된 풍부한 포스팅 소재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개인적으로는 금번의 한국축구 실패 과정과 무책임한 축협의 행태를 보면서 사실 블로그 포스팅 의욕마저 상실하기도 했습니다. (축협의 4대 핵심 문제 : 1.파벌 2.원칙 부재 3.습관적 무책임 4.마스터플랜 부족)

  

 

이미 이와 관련된 소식들이 쏟아져 나온 상태이므로 더 이상 부연하는 것도 별 의미가 없겠지만, 작금의 문제에 대해 지금 당장 별다른 대안조차 찾을 수 없어 홍명보감독을 그대로 유임시킨다는 것은,, 그동안 한국축구계·특히 축구협회의 누적되어 온 총체적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음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무책임한 행동과 언어의 조탁으로 일관하는 축협의 행태를 보면서 다시 한번 참담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브라질월드컵 이전에 이미 세 번, 그 이전에도 마음대로 감독을 경질했던 축협은 그러한 감독들을 처음 선정했던 자신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늘 그래왔듯이 모르쇠와 방관, 그리고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죠. 

  

  

아시안컵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홍명보감독과 축협의 변화

  

어쨌든 이제는 아시안컵이 6개월 후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를 대비해야 하는 한국축구가 처한 목전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봐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실패한 감독인 홍명보감독의 유임과 관련된 사안입니다. (실패한 감독이라고 표현한 것은 단순한 결과만을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동안 드러났던 홍명보감독의 태도와 대표팀의 경기내용이 지금과는 달랐다고 한다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비록 똑같은 1무 2패의 결과가 나왔더라도 홍명보감독과 우리 대표팀에 대한 축구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이 정도로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곧 축협과 홍명보감독의 변화 없이는 앞으로 대표팀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홍명보감독의 지금과 같은 모습이 전혀 변하지 않더라도 어쩌면 아시아 팀들만 참가하는 호주아시안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축구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설령 홍명보감독 체제로 2015 호주아시안컵 우승을 거머쥐더라도, 세계축구 조류로부터 밀려나 버린 아시아 무대에서의 영광으로 현재 드러나 있는 축구협회와 홍명보감독에 대한 문제점 및 책임을 대신 덮어버릴 수는 없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태를 결코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드러난 세계축구의 흐름과 발전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축구협회와 홍명보감독의 원칙부재와 소통방식, 그리고 경험부족에 대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죠.

  

 

어쨌든 현재로서는 현실적으로 6개월 이내에 다른 국내 감독도 외국인 감독도 선임할 수 없는 처지에서 일단 홍명보감독이 유임되었으므로 아시안컵에서는 부디 진정한 변화의 모습을 기대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월드컵에서 실패한만큼 당연히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결과만을 주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더욱 중요한 것은 홍명보감독과 축협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이 부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인내하며 주시할 것입니다.

일련의 부적합함과 무자격이 존재하긴 하지만, 축구를 외면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한국축구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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