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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드/축구

구자철 대표팀 주장 낙점, 축구팀 주장의 존재감과 역할

by 투필드 2014. 5. 22.

구자철 대표팀 주장 낙점, 축구팀 주장의 존재감과 역할

  

   

구자철이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전임 주장이던 이청용은 부주장으로 낙점되었군요.

  

그래서 오늘은 축구팀에서의 주장이란 어떤 존재이며, 어떤 역할과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떤 선수가 주장을 맡게 되나?

  

예전에는 팀을 하나로 이끌고 통솔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우리나라 정서상 나이가 많은 선수가 주장 1순위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스타플레이어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나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보다는 리더십과 경기력을 갖춘 선수가 주장으로 낙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대표팀의 경우도 구자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9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성실함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홍명보감독에 의해 주장 완장을 찼던 구자철이 런던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이번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되었습니다.

  

한 때 잠깐 주장을 맡았던 이청용은 이번에는 구자철에 이어 부주장으로 낙점되었습니다.

  

  

 

주장의 역할과 권한, 그리고 존재감

  

사실 주장이 실직적인 권한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심판에게 공식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여기는 분들도 꽤 많은데, 주장을 비롯해 그 어떤 선수도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경기중 심판 판정에 의해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주장은 냉정하게 팀원들을 조율하고 심판에게 정중히 어필할 수는 있으나 이 또한 원칙적으로 허용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심판이 용인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라운드에서 주장이 공식적으로 행하는 것은 상대팀과 페넌트를 교환하고 동전으로 진영을 결정하며, VIP에게 팀원을 소개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주장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소통을 담당하며, 감독의 뜻을 선수들에게 전달하여 공유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선수 속에서 감독이 세세히 살피지 못하는 부분들을 챙기고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는 내조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주장은 상징적으로 팀원들의 정신적인 기둥이 되어야 합니다.

주장의 책임감과 헌신으로부터 팀원들은 분위기를 쇄신하고 팀웤을 공고히 하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주장완장의 무게'입니다.  

실제로 주장완장을 차게 되면 스스로도 묵직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주장은 대회 전 팀 엔트리를 제출할 때 이름 옆에 캡틴의 이니셜인 'C'자가 표기됩니다.

   

    

최근에는 카리스마, 스타플레이어, 공격수 출신의 주장보다는 지시와 통솔이 아닌,,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소양의 선수가.. 그리고 치열하게 상대 진영을 공략해 들어가야 하는 공격수보다는 그라운드 전체를 넓게 조율해야 하는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주장을 맡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박지성은 대표팀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냈으며, 이영표 역시 팀 내 고참으로서 박지성을 도와 팀원 전체를 아우르는 숨은 리더십을 발휘하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크게 일조하였습니다.

  

주장과 부주장은 '제3의 코칭스태프'라고도 이컬어지는만큼,, 이제는 구자철-이청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리더군이 대표팀의 팀원들을 '하나의 팀 - 원팀'으로 잘 아우르고 월드컵 본선에서 목표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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